카페인 의존도를 낮춰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커피를 마셔야 잠이 깨는 것 같은 느낌을 좀 없애볼까 해서)
결국 일어나자마자 기계 버튼을 눌렀다.
캡슐과 버튼, 이 간단한 조합이라니.
안 누를 수가 있나. 눈을 감고 잠을 깨며 생각했다.
(눈을 감고 잠을 깬다는 말이 맞지 않은데 늘 여기서 내 모습은 눈을 감고 커피를 기다린다)
낮춰야 한다는 강박/하지 말자는 생각이 괜히 아침에 더 커피를 생각나게 하고 날 안달 나게 하는 것인가,
원두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커피 향을 좋아하고 커피 홀짝이는 걸 좋아하는 나는 ( 한 잔을 하루 종일 먹기도 한다 정말 홀짝여서) 아침 이 커피 냄새마저도 좋다.
에라이!
이렇게 좋으니 그냥 좀 더 의존하는 걸로.
잠을 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