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도 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글쓰기 수업을 할 때 수강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써볼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한다.
이 길만 있는 게 아니네? 오! 이 길도 있구나! 를 느끼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예를 들면 안네의 일기를 읽고 기행문을,
열하일기를 읽고 설명문을 쓰는 식이다.
시점을 바꿔보기도 한다.

1인칭 시점을 3인칭으로 바꿔 글을 써보고 주인공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감정이입을 극대화해서 글을 쓰기도 한다.

책 일부를 그대로 글에 활용하면서 모든 단어와 표현을 비슷하게 바꿔보는 것도 학생들이 즐겁게 했던 글쓰기 방법 중 하나다. 단어를 외우지 않아도 어휘력이 늘고 표현력이 다양해졌다.


나는 이를 글쓰기의 통합적 사고라 부른다.


학생들 중 중고등학생들은 논리적으로 글을 끌고 가는 힘을 기르기 위해 책으로, 신문으로 개요를 작성하고 시간 안에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한다.
이 역시 훈련이 되면 주장을 끌고 가 근거를 제시하는 힘이 생기고 대략적으로 어떤 식으로
흐름을 잡아야 할지 프레임이 잡힌다. 개요 작성 시간이 짧아지고 적당한 위치에 문제 제기, 근거, 반박 같은 요소들이 자리 잡으면 논리적인 글이 완성된다. 슬프지만 시간 안에 써내야만 하는 교육 현실에 발맞춰 갈 실력도 키워야만 한다.

​요즘은 책으로도 논술 주제를 만들어 함께 쓴다.
사실, 교과서는 비문학책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수행평가 논술 주제들은 다양한 정보를 통해 만들어진다. 정보를 기반으로 한 교과서 안에서 매번 다양한 수행평가 논술 주제가 탄생하지 않는가.
미술, 기술, 가정, 역사, 국어, 수학, 과학, 도덕, 음악, 체육까지..

​그렇다면 우리가 읽는 문학작품 속에서도 분명 주제를 만들어 논술화시킬 수 있는 법!
그걸 아이들과 하고 있다.
단순한 줄거리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이 책을 통해서 뭘 이야기할 수 있는데?!
이게 핵심이다.

글쓰기라는 단어 안에 수만 가지의 글 써보기 방법이 존재한다.
넓게 바라보고 깊게 생각하고 자신 있게 써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갈하게 전하는 것이 말의 기본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글을 정갈하게 전하는 것이 글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시험 여부를 떠나, 글쓰기는 그런 점에서 우리를 생각하게 하고 성장하게 한다.

시험 여부를 떠나, 글쓰기는 그런 점에서 우리를 생각하게 하고 성장하게 한다.
아이들 글을 읽다가 이렇게나 많이 컸네... 생각할 때가 있다.

어제 새벽이 나에게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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