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홍시

잡지기획자로 4년을 일했다. 대학교3학년,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넣은 첫 직장에서 합격을 한 뒤 다른 일자리를 알아볼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넘쳐나던 청춘의 에너지의 대부분을 일과 사랑에 바쳤다. 22살 아나운서를 하겠다며 리포터로 1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을 보고 가족들은 아나운서가 되겠구나 했다. 그런데 갑자기 잡지사로 취직을 한다니 뜬금없게 보였을지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모든 나의 경험이 적은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 야근도 행복했고 회식은 즐거웠고 사람들과의 갈등은 뭔가 나를 진짜 어른인 것처럼 느끼게 했다. 마케팅으로 입사했고 결국 기획파트에서 인정을 받았다. 아나운서 준비, 리포터 경력은 프레젠테이션이나 외부행사를 개최할 때 나를 더 돋보이게 해 주었고 승진에도 큰 영향을 준 것이라고 나 혼자 믿고 있다. 시간을 허투루 버리지 않았다는 스스로를 위한 일종의 긍정적 합리화다.

대학 입학 후 스포이트로 실험하는 이과생 직군이 나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단 6개월 만에 깨달았다. 배양 실험을 할 때마다 자리를 박차고 뛰어 나가고 싶어 배가 근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배양하면 배가 아파 배양하면 배탈이나..’

혼자 복화술을 하면서 실험을 한 날이 여러 날이었지..

결국 복수전공으로 문과 전공을 선택해 날개 달린 것처럼 수업을 휘젓고 다닌 일, 방송인이 되겠다며 리포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전 지역을 돌아다니던 1년여의 시간, 취업 준비를 하다가 문득 재미있겠다 싶어 지원한 잡지사의 합격 소식, 일 때문에 갈등이 생긴 사람과 인생 친구가 된 일, 행사를 기획하며 슬쩍 보이던 나의 불도저 같은 성격, 분명 I 성향인 것 같은데 일을 하며 보이는 E를 발견하는 일 등등 당황스럽고 애매한 일들을 자꾸 겪게 됐다. 계획적이지 않고 예측하기 힘든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며 나는 조금씩 더 단단해졌고, 제 멋대로 흘러가버리는 인생이 꽤나 흥미로워지기 시작했다. 결과가 뻔한 인생이라면 너무 지루하지 않은가. 애매하고 모호한, 즉흥적이고 무질서한 인생이야 말로 우리를 더 힘나게 하는 것들 아닐까.

홍시를 좋아해 책상 한쪽에 한 두 개의 홍시가 늘 올려져 있는 걸 보고 팀장님은 날 홍시라고 불렀다.

‘홍시’

나쁘지 않은 별명이었다.

홍시님! 오늘 회의 5시로 변경 전달합니다.

홍시님! 자료수정 다시 업로드했습니다!

홍시님! 마지막 컷은 B컷으로 수정해서 진행하는 것 컨펌 부탁드립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는 수십 개의 메시지를 확인한 뒤, 손가락을 꺾어 우두둑 시원한 소리를 내고, 머리를 질끈 묶은 뒤, 무사의 기분으로 하나하나 일을 처리할 때다.

포인트는 우두둑 소리 후 머리를 묶는 순차적인 부분에 있는데 나는 나만 아는 이런 일련의 작은 과정이 꽤나 좋았다.

‘우우둑! 머리를 묶었으니 한 번 잘해볼까!’ 긍정의 에너지가 샘솟는다고나 할까.

직급을 없애고 뒤에 ‘님’ 자를 붙이자고 제안한 건 2년 차 후배 석이었다. 대학교 토익 스터디 모임에서 함께했던 석이를 회사에서 본 날 인사를 먼저 해야 하나 모른 척해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존재감 없이 후드 집업 모자를 덮어쓰고 토익 문제 문법이나 풀어대던 내가 기억에 남지 않았을 거라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엇! 연수누나! 아! 연수님! 아! 오랜만이에요!”

“... 아.. 어..... 여기서 다 만나네? 무슨 일이야.”

“ 저 여기서 사진 찍습니다!”

“ 진짜? 이번 크리스마스 특집 사진촬영? 네가 맡은 거야? 이름이 다르던데!”

“ 저 이름 개명했습니다. 제 이름 재력입니다. 하하”

“ 뭐? 재력? 대박. 얼마나 재력을 얻으려고 이름을 재력으로 바꿨어? 너무 반갑다. 늦겠다, 일단 회의 들어가자.”

그 짧은 토익 스터디기간을 안주삼아 청춘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아주 사소한 일이 엄청난 의미로 다가올 때가 있다. 재력이 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나눈 그때의 상황들이 나에게 그랬다.

휴학을 할 것인가, 복수전공을 할 것인가. 아나운서를 할 것인가. 다른 회사에 취직을 할 것인가, 여행을 갈 것인가. 자격증을 딸 것인가.. 세상의 고민이란 고민은 내가 온통 껴안고 살아가는 것 같던 그때, 재력이 역시 나의 시간에 함께 한 소중한 점 한 개였으니까. 겨울 촬영을 미리 준비하며 나는 잘 익은 홍시를 먹는다. 우두득 소리 후 머리질끈이 나의 행복 순간이라면, 홍시가 알맞게 익은 계절은 나에게 닥치는 모든 일들이 다 말랑하게 변하는 마법의 계절이다. 말랑해서 만만하고, 너무 달아 아찔한 홍시 때문에 나는 매년 비염으로 생고생을 할 걸 뻔히 알면서도 가을을 손꼽아 기다린다.

“ 한 개 가져가서 먹어. 잘 익었어.”

“ 아 감사합니다! 누나 예전에도 홍시 좋아했잖아요. 여전하네요?”

“ 어?”

“ 아 그때요. 감 너무 많이 달렸다고 아저씨가 나무에서 감 따서 버린다고 하니까 누나가 달려가서 이걸 왜 버리냐고 물어봤잖아요.”

토익 스터디를 끝내고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목은 오래된 빌라단지였다. 작은 빌라들 사이로 커다란 나무들이 정말 많았다.

취업에 대한 불안을 우리는 때론 사진으로, 때론 수다로, 때론 연애로, 때론 술로 해소하곤 했는데 계절이 만연할 때마다 이 공간은 우리의 얼굴을 서로 사진 찍게 하는 명소이기도 했다. 봄이 되면 꽃들로, 여름이 되면 푸른빛으로, 가을이 되면 빨갛고 노란색으로 늘 사진이 잘 나온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 이 동네는 신기하게 감나무가 많지 않아?”

새들이 하도 쪼아 먹으러 와 푸드덕 거리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한 아저씨는 자기 집 앞 감나무에 달린 감을 죄다 긴 나무막대기로 떨어뜨려 봉지에 담았다.

“ 너무 많아도 탈이야. 이거 이거 단내가 풍기니 새들이 여기로만 모이잖아.”

사진을 찍던 우리들 중 나는 홍시가 무참히 버려지고 으깨지는 모습에 괜히 마음이 아파 “ 이거.. 다 버리시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 약 안 친 거니 가져가도 좋소이다.” 나는 얼떨결에 흰 생봉지를 손에 받아 들었다. 그리고 덜 익고 너무 익어 물러 터져 버린 감들을 품에 안고 집에 왔다.

봉지를 묶었지만 단내가 코끝까지 닿았다. 수진이는 냄새가 거슬리는지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 언니.... 이걸 어떻게 먹으려고? 으...”

“.. 에이 왜 멀쩡한데 버리면 아깝긴 해요 누나. 저도 감 좋아해요. 괜찮으면 저도 두 개만 주세요!”

홀린 듯 감을 받아 들고, 홀린 듯 지하철을 타고 서있는 민망한 표정의 나를 도운 건 다름 아닌 석이, 아니 재력이었다.

나를 조금이라도 보호해주려 한 호의라고 생각한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면서 물러터진 감 때문에 냄새는 더 진동했다. ‘내가 미쳤지’ 수만 번 생각했다. 나는 왜 갑자기 돌아버리는 것인가.

감에 돌고, 사랑에 돌고, 일에 돌고, 어떤 선택지 앞에서 때론 제대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튀겨지는 팝콘 같은 나의 성질머리를 어떻게 하고 싶었다.

“ 아.. 기억난다. 어릴 때다 그렇지. 언제 애 엄마가 돼서는?”

“ 지금도 어립니다! 누나!”

“ 사회생활 시작하더니 많이 발전했다 제력님아?

미팅날짜 잡힌 거 메일로 보냈으니 다시 확인해 보고 특집 섹션에 넣을 사진도 정리해서 미리 보내주면 회의하기 전에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후배님아!”

“ 넵!”

일이 잘 안 풀릴 때, 성과급이 확 줄어들 때, 잠잠하던 생리통 때문에 배에 뱀 10마리가 기어 다니는 느낌이 들 때..

그런 순간엔 왜인지 자꾸만 소리를 지르던 경자고모가 떠올랐다. 당신의 저주 때문에 나도 지금 이렇게 힘든 거라고 같이 거품 물고 지랄이라도 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산후 우울증이다.라고 엄마는 말했지만 나는 나 스스로에 대해 자존감이 떨어져서 생기는 마음이라는 것을 사실 다 알고 있었다.

잡지 기획자로서의 경력은 꽤 화려했지만 아이를 맡기고 새벽, 아침, 저녁 구분 없이 회의에 참석하고 촬영장에 함께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문득 따뜻한 곳에서 아이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 서아 홍시 한 입, 엄마도 홍시 한 입 하며 여유로운 낮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번 팝콘처럼 튕겨나가 결정 내리지 못하도록 달력 월급날에 동그라미를 크게 쳐놓았다. 그리고 책상 한쪽 잘 익은 홍시 하나를 반으로 갈라 티스푼으로 살살 긁어 입에 넣었다.

나는 엄마라는 이름도 버리지 않고, 내 이름 박연수라는 이름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다짐했지만 솔직히 말해 엄마라는 이름은 아직 온전히 내 것이 되지 않은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서아를 키우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닌 친정엄마의 몫이 99.9퍼센트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쁘지? 우리 서아가 물고기 구경을 너무 재미있어하네. 시장 구경 갔다가 금붕어 한 마리 사 왔어. 너무 좋아한다. 표정 좀 봐.

카톡으로 전송된 동영상과 사진 속 서아는 어항 속 주황색 금붕어가 지나갈 때마다 꺄륵! 하며 신나는 소리를 질렀고 서아가 소리를 지를 때마다 엄마는 박수를 치며 서아의 기쁨을 더 더 더 북돋았다.

놀랐는지, 즐거웠는지 알 길 없는 물고기의 움직임이 현란했다. 영상 속 새끼 거북이 등딱지 같이 작은 손으로 박수를 치며 깔깔거리는 서아의 표정을 한참을 바라봤다.

스케줄 표를 보니 오늘 7시 회의 후, 8시 30분 회식이 잡혀있다. 엄마의 카톡 전송 메시지 답은 늘 그렇듯 이렇게 시작한다.

-엄마 미안 오늘 회식이 잡혀서 조금 늦을 것 같아. 어쩌지. 최대한 빨리 갈게요. 미안해요.

-바쁘구나. 사위도 출장 갔다 내일 모레나 돼야 오지? 아빠랑 엄마랑 서아 챙길 테니까 서두르지 말고 조심히 와. 서두르다 다칠라. 조심하고.


늘 바쁘지로 시작해... 미안하다고 대답하는 이 생활이 맞는 것인가를 고민하는 순간 어김없이 해체워야 할 일들이 쏟아진다. 기획안을 작성하며 브론즈 계열 드레스 준비 / 금색 물병 준비 필요라는 글자를 타이핑 치다가 갑자기 금붕어에 손뼉 치던 서아가 너무 사랑스럽다는 말을 잊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아이가 좋아하는 물고기를 보여준다고 손잡고 느린 걸음으로 시장으로 걸어가 하루 종일 서아의 하루에 자신의 시간을 맞추고 있는 엄마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잊었다. 다음에는 미안하다는 말보다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해야지. 더 많이 해야지. 7시 회의에 늦지 않게 참석하려면 일단 집중을 하자.

빨리 끝내고, 회식에 얼굴만 비추고 서아에게로 달려가자.

갑자기 우울해지고 조급한 마음이 몰려오면 나는 홍시 한 입을 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째깍거리는 초침 시계에만 집중하곤 했다. 회식은 늘 내가 미리 짜놓은 계획처럼 일찍 끝나는 법이 없었다. 늦은 시간 택시 안에서 엄마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내고 다시 아침 일찍 잠든 서아의 얼굴을 보고 출근을 해야 한다. 이게 맞는 것인가 하다가 다들 이렇게 살겠지. 그럴 거야. 하며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택시를 타고 창문을 조금 내렸다. 12시가 되려면 아직 조금 남았지만 공기의 냄새가 마치 오늘은 이미 마무리 됐다고, 지금 나는 내일의 공기를 흩뿌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아직 도로 위 자동차들은 많았고 높은 아파트에 불 켜진 집도 많았다. 하지만 하루를 곤하게 마무리한 것 같은 불 꺼진 집이 내 눈에 먼저 들어왔다.

‘ 엄마 곁에서 아이들이 자고 있겠지. 아이들은 자고 부부가 나란히 앉아 영화를 보는 집도 있겠지. 딸의 집으로 부인을 보내고 혼자 아내를 기다릴 할아버지도 있으려나..’

나도 모르게 푸-푸 한숨이 나왔는지 택시 기사 아저씨는 헛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 요즘 세상! 돈 벌기 힘들지요?”

“..... 네 그렇네요. 아이가 있는데 일하면서 자꾸 한쪽을 놓치며 살아요.”

“ 어떻게 다 가지고 사나.. 세상일 마음 편한 게 최고지! 마음 가는 대로 해요. 인생 별거 없어요. 금방 지나가 이렇게 나처럼 머리 히끗해진다니까. 다 마음이 편해야 건강도 하고 일도 잘 풀리고 가정도 잘 돌아가고.. 그런 거지.”

돈이 없을 때는 시간이 남아 놀았고, 돈을 버니 시간이 부족해 뭐 하나 하려면 일정표부터 눈으로 훑고 있는 신세가 됐다. 훌쩍 떠날 수 있었지만 가장 저렴한 숙소를 알아보던 시간이 어쩌면 더 마음 편한 시간이었나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나의 직장과, 직장인으로서 누리는 소소한 인정과 성과물들을 놓치기에는 아쉬운. 즉 이래도 아쉽고 저래도 아쉬워 발만 동동 구르는 미성숙한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50분 동안 마음을 저울질하며 마지막, 서아 얼굴을 마음에 새겼다. 몇 년 동안 저울질 하던 결론은 애써 외면했을 뿐 사실 한결 같이 서아였다. 그렇게 나는 직장인에서 주부의 삶으로 한 번 더 노선을 변경했다. 이번에도 팝콘같이 튕겨져 나간 결정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9년 내내 같은 고민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 선택이 맞는가. 옳은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실 아무도 알지 못한다. 단지 그 택시기사 아저씨의 말씀처럼 마음이 편한 그 무언가를 향해 나는 몸을 조금 돌리고 싶을 뿐이었다.

“ 선배, 휴직 신청하셨다면서요.”

“ 응 석아, 아니 재력아.”

“ 아무렇게나 불러도 됩니다! 아니 이렇게 갑자기 신청하시는 거예요?”

“ 갑자기 좀 그렇게 됐어. 내킬 때 안 하면 평생 못할 것 같아서. 지금이 적기야 내가 볼 때.”

“ 뭔 일 있는 건 아니고요?”

“ 일이라면 일이지. 애가 눈에 밟혀 도저히 안 되겠다.”

“ 아.. 네! 오늘 저녁 시간 괜찮으세요? 앞에서 소주 한 잔 사드릴게요.”

“ 그래. 그러자. 고마워,”

석이랑 근처 회사에서 목살을 굽고 소주 한 잔을 마셨다.

“ 이렇게 앉아있으니까 진짜 세월 우습다. 뭐 이리 시간이 빨리 지나가냐. 스터디하면서 깔깔거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 마음만 그대로면 된 거죠 뭐! 전 마음은 여전히 20대입니다!! 하하하하하!”

“ 과한 호기도 독이야! 왜 이러셔?”

“ 이 짓이라도 할래요 전.”

“ 그래... 이 짓이라도 하는 게 낫겠다. 그렇지? 막잔!”

9년이라는 마케팅. 기획 경력은 이제 잠시 접어 나의 서류 파일함 안에 저장해 놓으면 되는 거다. 앞으로의 경력은 이제 ‘조금 늦은 서아의 엄마’로 다시 시작하는 거다.

경력직이니 집에서도 아마 어렵지 않게 또 다른 일들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하고 싶었다.) 하지만 역시나 알 수 없는 나의 인생 속에서 나의 바람들은 처참하게 깨질 것이다. 그렇다. 졸지 말자 박연수. 그게 인생이지.

금붕어를 보며 깔깔거리는 서아의 얼굴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함께 웃고 등을 매만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괜히 하하하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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