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 카톡 몰래보기


우리아들은 이번에 중학교 1학년이 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동안은 코로나로 집에만 있었고 친구들 좋아하는 아들은


코로나로 친구들과 만나지도 못하고 항상 집에만 있었다.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1주만 학교가고 2주는 온라인 수업이라서

작년과 비슷하겠네..이런생각이 들었었다.


중학교가면 사춘기다 아이들이 달라진다라는 말을 주변에서 정말 많이 들었지만

사실 속으로는 우리아들은 안그럴꺼같아.라는 왠지모를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3월 입학하자마자 아들은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을 만나서 반가운 탓인지

단체카톡방이 처음생겨서인지 한참을 카톡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거같아보였다.


그리고 수학학원에서 평균성적을 잘 유지하던 녀석이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성적이 떨어지면 가장 불안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가?

그건 본인자신도 아닌 아빠도 아닌 바로 엄마 나자신이다.


갑자기 많은 생각이 오갔다.


1)성적이 왜 떨어졌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2)성적이 떨어진 아이를 붙잡고 공부시키고싶다.


3)글씨좀 잘쓰라고 100번이야기 하고 싶다.


4)게임을 조금만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하지만 나는 1,2,3,4,번을 정말 하고 싶지만 하면안된다는걸 알고 있다.


나는 미라클 베드타임 출신 엄마이기 때문이다.

"미라클 베드타임"책을 매일매일줄쳐가며 읽었는데

내가 아이에게 성적가지고 잔소리를 하면 안되는거다.


그렇담 나는 이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1)집에서 쏟아져 나오는 잔소리를 막고싶어

그럴때마다 스카치 테이프를 입에 붙였다.


2)내가 아들에게 하고 싶은말을 남편에게 했다.

그랬더니 남편에게 한시간마다 한번씩전화를 하게 되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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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남편이 아들에게 잘이야기 해주었고

공부도 잘시켜주었고 성적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아들은 부쩍 친구들이 여자친구들을 사귀고 채였다는 얘기를 많이했다.

또 친구의 여자친구와 코인노래방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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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너는 잘생겨서 여자들이 너에게 고백을 안하는건 눈이 삔일이라고

얼굴도 잘생겨서 노래까지 잘하면 어떻하니.라고 했지만

여자친구가 생길까봐..자꾸 노래방을 갈까봐..흠칫흠칫 눈치를 살폈던

못된애미였다.


아들이 중학교가면서 단톡방이 이리저리 많이 생긴거같았는데

내용이 궁금했지만

나는 육아책 읽은 엄마이기에 아들의 전화기를 몰래 볼수는없었다.


어제 아들이 수학학원을 가면서 온라인수업후 컴퓨터를 켜놓고 나간걸


우연히 프린터하면서 보았다.

로그인 되어있는 카톡을 그냥 놓칠수는 없었다.

이때다 하면서 카톡을 읽어보았다.


오호!!중학생들은 이런얘기를 하는구나..세상에...

우리때랑 똑같네..여자애들도 같이 카톡방에 있어....

흠칫흠칫 놀라다가


우리아들이 써놓은 대화를 보았다.

세상에...

"얘들아 욕하면 안돼 욕은 나쁜거야..."


"욕안하는 강의공지"

중학교가서 내심 불안하고 슬쩍슬쩍 의심했던 못된애미가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우리아들이 쓴게 맞는지 눈을 비비고 살펴보아도 우리아들이 맞았다.


(아.자랑으로 끝나서 미안해요 고슴도치엄마)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온신랑에게 우리아들좀 보라고..너무 멋진녀석아니냐고


정말 내가 키운거맞냐고 한참을 떠들었다.


신랑왈..잘키운게 아니라 혼자 잘큰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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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따라 수학학원에 다녀온아들은 100점이라는 점수가 문자로 도착했다.

아..이렇게 멋지면 어떻게 아들...(이런거에 자꾸흔들리는 애미미안해)

자기전에 엄마 나 어떤여자가 고백한거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우리아들처럼 잘생긴 아이한테 안반하는 여자는 없지 넌이제 마음의 준비나

단단히 하고 있어"라며 맘껏 띄어주니

엄마이상하다고하면서 입에 귀에 걸려 나오는웃음을 참지못하는 표정을 짓는다.

(콧털도삐져나온다)


"믿는만큼 자라는 아이"


라고 하지만 나는 사실 불안한 엄마이다.

불안한 엄마는 또 이런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루하루 더 노력하고

가장문제인 엄마의 정신줄을 붙잡고 아들과

또 중학교시절을 고등학교 시절을


보낼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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