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과 소통하는법
아들의 온라인 수업장소는 거실이다.
방에들어가서 온라인 수업을 하면 좋겠지만 아들은 절대 방에 들어가지 않는다.
다른 사춘기 부모님들은 방에서 안나와서 걱정이라고 하시만 우리아들이 방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딱 한가지 "와이파이"때문이다.
방에 들어가면 와이파이가 잘 잡히지 않아 게임할때 "락"(게임이 멈추는증상)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아들은 모든 활동을 거실에서 한다.
사춘기 아들이 방에 들어가지 않는것만으로 감사한 일일 지는 모르겠지만 아들이 수업시간에 무슨일을
하는지 다보이는 애미로써는 그닥 반가운 일은 아니다.
이 애미는 아들이 글씨좀 반듯하게 썻으면 좋겠고 온라인 수업중 아들이 대답할때 "네 선생님 이렇게되서 저렇게 되서 이렇습니다"큰소리로 싹싹하게 대답하길 원하며 수행평가등 학교에서 내주는 페이퍼를 각잡고 과목마다 파일로 정리를 했으면 좋겠고 책상위도 깨끗하게 정리하고 수업을 들었으면 작은 (?)ㅎㅎ 바램이 있지만 아들들은 어떤가?
우리 아들은 저 반대로 계속 하고 있기에 자꾸 눈이 가고 잔소리를 유발하게 된다.
초반에는 나도 모르게 잔소리는 나오고 중학생이 된아들은 잔소리 듣기 싫다고 해서
입을 저렇게 테이프를 막으며 노력하며 중학교 1학년 3월달 4월달을 보냈다.
혀를 깨무는 입을 테이프로 틀어막는 노력을 잊어버리고
이번주 온라인 수업하는 동안 거실에서 온라인 수업하는 우리 아들의 못마땅 태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정리해야지" "이 국어 수학 수학평가는 함께 파일에 묶어야지"(나는 꼰대가 되어가나보다.이렇게 맞는얘기를 해주는데..라고 생각했을때가 있다)
중학생이 된 아들은 이제 더이상 나의 잔소리를 받아주지 않는다.
"엄마~내가알아서 한다고!!!"
그러면 또 엄마는 이건 속으로(니가 언제 알아서 했니~저것봐라) 했다.
암튼 아들과 나의 신경전은 월요일 화요일 지속이 되었고 나는 나나름대로 속상하고 서운하고 뭐 그런 감정이 들었다. 생각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하다가 유튜브에 "사춘기자녀교육"을 검색했다.
김미경님 영상이 상위에 떠서 영상을 보다 머리가 한대 쿵 맞는거 같았다.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이 힘든이유가 엄마가 아이를 공부로만 보기 때문이다."
내가 우리 아들에게 했던 잔소리들도 결국의 목적은 "공부를 잘해야지"였지 않았을까..
물론 이영상 하나때문은 아이었겠지만 갑자기 아들에게 미안함이 밀려왔다.
사실 우리아들은 정리 잘못하고 글씨좀 잘못쓰는거빼고 자기 공부 친구관계 학교생활은 감사하게 잘하고 있는데 왜난 그생각은 못했나싶었다.
어제는 갑자기 (정말 어설픈연기로) 모두 다들리게
"아림아 오빠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줄알아? 오빠는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고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큰소리로 딸아이에게 잉크를 하며 (딸아 그냥 받아줘라 제발) 연기를 펼쳤다.
아림이도 평소에는 "엄마 오빠가? "막 이랬는데 나의 노력을 알았는지
"어 맞어 엄마 오빠는 대단해"뭐 이렇게 받아져줬다.(후에 입금 ㅋㅋ )
신기하게 그 이야기에 우리아들은 마음이 풀렸는지 갑자기 랩을 크게 하기 시작했다.
거실에서 컴퓨터로 노래를 크게 틀더니 랩을 따라한다.
그리고 깔깔대며 웃는다.
친구들과 카톡하며 깔깔 웃더니 노래를 하고 "엄마 나 학원다녀왔어요"하면서 저녁에는 나에게 안긴다.
오늘도 우리 아들은 온라인수업을 하면서 쉬는시간에는 유튜브 노래를 듣고 랩을 하고
깔깔거리며 웃는다.
자존심 강한 아들이 엄마한테 지적받으니 싫었는데 엄마한테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나..
"엄마 나잘하고 있어요 인정좀 해주세요"아이들이 듣고 싶었던 말이지 않았을까?
그래 아들아.우리 랩하고 노래하며 춤추며 즐겁게 보내보자 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