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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병진 Jun 13. 2023

나에게 독일이란?

누군가에겐 심심한 나라, 그런데...


집에서 5분 거리에 커다란 공원이 있어요. 예니시 파크(Jenischpark)입니다. 함부르크의 유명 관광지로 공원 한가운데에 자리한 예니시 하우스가 유명합니다.


집에서 공원까지 참 가깝죠?



적절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간이 축구 골대를 설치합니다. 그러곤 아이들과 신나게 축구를 즐깁니다. 저 어릴적엔 항상 모래 바닥에서 축구를 했지요. 잔디구장에서 축구하는 게 그땐 엄청난 로망이었습니다.

독일의 늘푸른 잔디가 그래서 내심 더 좋은가 봅니다.







공원에선 일회용 그릴을 즐기는 두 가족, 조깅하는 여성들, 잔디에 누워 망중한에 잠긴 젊은 커플, 강아지 산책시켜주는 견주들과 마냥 신난 아이들, 맑은 공기에 푸릇한 나무들을 만나게 됩니다.

누군가는 독일이 단조롭고 심심하다 하는데요. 저처럼 평생을 정신없이 살아온 사람에게 독일은 더할나위 없는 휴식 그 자체이자 추억 공방, 혹은 기다림의 미학을 익히는 체험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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