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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ina Jun 10. 2020

기아 Ray 어떤가요?

-경차는 처음입니다만.

장애인으로 태어났으니 걸음이 느리고,  달리기는 꿈에서나 하는, 그 당연한 일상에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수입이 생기자 내 나이 스물 넷에 운전면허를 땄다.

그 당시 장애인 운전면허장은 인천에 없었으니,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서울 행을 하면서 결심했다. 한 번에 다 따고 내려오자.

그렇게 코스시험과 주행시험을 하루에 다 볼 수 있었던 그때, 나는 한번에 다 합격을 하고, 일주일도 안돼서 첫 차를 뽑았다. 그것이 현대 엘란트라.

차에 대한 애착과 차를 몰아야 하는 이유는, [#차를 7번 바꿨습니다}에 포스팅했다.

https://brunch.co.kr/@jisu6677/8

그런데, 왜 7번째 차가 경차인지를 피력하는 글을 쓸 때는 몰랐다. 11일 출고를 앞두고 탁송이 늦을 것 같다는 연락으로 아직 내 품에 안기지 않은 레이를 기다리면서 나는 2층 상담실 창가 앞에 우연인지 필연인지 어제부터 내 눈앞에 버티고 있는 남의 차 ray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이 차, 레이 맞죠?

-안녕 ray야.

-내가 타기에 작지는 않니?

-승차감은 어떠니?

-나는 노래 듣는 거 좋아하는데, 볼륨키우면 귀 아픈거 아니니?


일찍부터 다리 역할을 하는 차에게 의미부여를 하면서 제법 좋은 차{경차 비하는 아닙니다), 부피가 큰 차를 몰았던 나는 아직 만나지 못한 레이가 궁금했다.


현대 아토스의 뒤를 이어 국산 자동차 역사상 두 번째로 만들어진 박스카형 경차로, 다이하츠의 탄토(Tanto)를 상당 부분 참조하여 개발했다고 한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법규가 정한 경차 기준의 한계까지 밀어붙인[2] 차체 크기 덕에 경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유 공간이 상당한 편.[3]우산을 편 채로 아이가 타고 내릴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나올 정도의 크기. 무엇보다 레이의 차 높이(1700mm)는 기아차 내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높다

지식in으로 검색하고  레이를 알아가도, 나는 레이가 궁금했다. 경차도 처음이지만, 주변 지인의 차를 승차한 적이 없으니, 나에게 기아 ray가 얼굴도 모르고 만나는 소개팅 남자같았다.

아래는 오늘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이다.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던 내게 레이를 사게 만든 영업사원의 능력을 인정하는 글, 재미있게 읽어 보길 바라며,

https://m.blog.naver.com/mentor6677/221995707260

기다린다. 빛나는 나의 Ray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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