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인정하는 빵순이다. 특히 아침은 밥보다는 빵을 선호한다. 맛있다고 소문난 빵집은 적어두고 꼭 가보는 습관도 가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빵은 식빵, 모닝빵처럼 빵 그 자체로 승부를 거는 것들이다. 속을 채운 것 중에는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간 슈크림빵류를 좋아하지만 요즘 커스터드 크림을 맛있게 만드는 빵집이 별로 없어 가능하면 식빵을 먹는다. 최근에는 식빵 만으로 승부를 거는 빵집들이 늘고 있다.
이런 흐름의 선두주자가 아마도 교토 마블이 아닐까.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교토에서 100년 가까이 변하지 않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데니쉬 식빵
이 전통을 한국에서 그대로 재현해낸 교토마블
64겹의 페스츄리로 만들어 깊은 풍미와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지녔습니다
깊은 풍미와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은 그냥 미사여구로 적어 놓은 말이 아니다. 표현 그대로다.
주말 아침이면 빵을 사러 간다. 집에서 가까운 교토마블 이촌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든다. '어르신'들과 일본 말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한 번에 몇 개씩 포장하는 것이 보통.
식빵은 플레인을 비롯해서 메이플, 삼색, 녹차밀크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역시 가장 좋아하는 것은 플레인과 삼색 식빵.
실온에서 4일까지 보관해도 된다. 당연히 당일 식빵이 제일 맛있지만 하루 이틀 지난 식빵을 토스터에 살짝 구워 먹는 맛도 일품이다. 언제 먹어도 물리지 않는 맛.
온라인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