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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미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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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선 Apr 01. 2018

2018 봄, 제주여행 요약

무엇을 (보고) 먹었나?

(뒤늦게 적어 보는 제주 이른 봄 여행 기록. 3월 8일에 작성된 글임)


생각해보니 꽤 여러 번 제주 여행을 왔다. 어디를 가든 ‘지난번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어렴풋할 뿐 정리 정돈이 되지 않는다.


기억에 의존하지 말고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재기 국을 파는 제주시 돌하르방 식당 (http://place.map.daum.net/8257171) 각재기 (전갱이)에 배추를 넣고 된장을 풀어 비린맛을 줄였다.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다. 둘 이상 가면 고등어조림도 서비스로 주신다. 빨간 옷을 좋아하시는 주인 어르신. 수요 미식회 소개된 이후 늘 줄을 서는 식당인데 아직도 직접 활기차게 음식 만드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 


서귀포시 쇠소깍 옆에 문을 연 테라로사 카페. 내비 켜고 찾아갔다. 외진 곳에 있지만 워낙 유명해 사람이 그득그득한 곳. 커피는 뭐 워낙 유명한 맛. 분위기는 테라로사 표로 잘 꾸몄다. 


오설록 티 뮤지엄. 일부러 찾아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차를 살 엄두도 못 내고 훌렁훌렁 보고 나왔다. 


서귀포 애월 시장에서 장 봐서 들어왔다. 방어, 광어, 도미 회 두 접시에 25,000원. 소라, 홍삼에 아강발까지 곁들였다. 시장에서 파는 갓김치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화려하진 않지만 바닷가답게 싱싱한 맛이었다. 제주 시장은 갈 때마다 좋다. 푸근 푸근. 


비 오고 날이 좋지 않아 춥지 않은 식물원에 갔다. 늘 같은 장소에서 찍는 여미지 사진들. 그래도 제주 올 때마다 매번 들르는 것은 아니니... 2018년 기록은 남겨 놓을 만 하지. 



날씨가 꾸물해도 먹을 건 먹어야지. 갈치구이가 먹고 싶어 찾아간 네거리 식당. (http://place.map.daum.net/9733194) 이곳 역시 수요 미식회 맛집인지라 40분 넘게 기다렸다. 갈치구이와 성게 미역국. 포기할 수 없는 제주의 맛이다. 


유채꽃을 기대하고 섭지코지를 갔는데... 아직 덜 피었다. 그래도 노란 봄 빛은 만났네. 민트에서 잠시 쉬며 숨 돌렸다. 아, 언제 와도 장소는 정말 기가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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