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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닷다시 Apr 18. 2023

원씽해야지 성공한다고?

"원씽해야지 성공한다고?"



사람들은 성공하려면 한 가지 분야에서만 원씽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눈만 돌리면 하고 싶은 게 생겨나는 나 같은 사람은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 안 깊은 곳에서 반골 기질이 올라온다.


“하고 싶은 걸 다 해도 성공할 수 있어!!!”


아니 정말로.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성공할 수는 없는 건가?

정말 진지하다. 하고 싶은 걸 다 했기에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면, 나는 이미 성공할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는 셈이다.


베스트셀러 <원씽>



원씽과는 거리가 먼, 내가 이미 걷고 있는 길을 말해볼까?

다음은 내가 이미 걷고 있는 길이며, 앞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다.


가장 먼저, ‘글쓰기’ ‘춤’은 내 삶에서 절대 떼어낼 수 없는 것들이다. 내 삶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내가 운영하는 ‘그닷(그로우닷) 글쓰기 모임’도 앞으로도 쭈-욱 이어 갈 생각이다. 남들이 가는 속도가 아닌, 느리지만 자기만의 속도로. ‘내가 걸어온 길을 기록하고 나의 성장을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서로 응원하며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용기 내서 찍고 올린 댄스 커버 영상도 틈틈이 계속 찍어 릴스에 올릴 생각이다. 듣기만 해도 바로 Feel이 오고 내 심장을 쿵쿵! 뛰게 하는 비트에 맞춰, 자유롭고 행복하게 춤추는 내 모습을 기록중이다.


내 삶에서 ‘책’도 절대 떼어낼 수 없다.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준 근간이기 때문이다. 나에겐 오랫동안 운영한 인스타 북스타그램이 있는데, 앞으로도 내가 좋아하는 책 맘껏 읽고 서평을 남기며 나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나의 현 직업인 ‘독서지도사’ 일도 계속할 거다. 내가 사랑하는 제자 아이들이 독서로 더 넓은 세계를 향유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다. 처음엔 책 읽기 싫어서 땡강을 부리던 아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책 속에 빠져든 모습을 옆에서 조용히 지켜볼 때면 흐뭇하다. 책을 다 읽은 아이들에게 주인공은 어떤 사람이었고 누구를 만나 어떤 일이 펼쳐지느냐고 물어보면 나의 아이들이 쫑알쫑알 들떠서 이야기해주는데, 그게 참 행복하다.


하지만, ‘독서지도사’ 일도 참 좋지만 나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더 넓은 꿈을 향해 나아갈 생각이다. 지금 직업인 ‘독서지도사’와 전전 직업인 ‘3d 그래픽’ 전공을 살려 3년 내로 VR∙AR∙3d 프린팅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사업을 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나의 교육 콘텐츠를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좀 더 재미있게 배웠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나는 작년 한 해동안 ‘공인중개사’로 일하면서 부동산 투자에도 눈을 떴는데, 부동산 시장을 공부하는 게 정말 재미있다! 앞으로도 부동산 공부는 틈틈이 계속하면서 일정한 수익을 낼 것이다. 이 밖에도 내가 하고 싶은 게 더 있긴 한데 다 적진 않겠다.



자, 어디 한번 보자. 정말 이 모든 걸 다 하면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고?

오우, 그럼. 성공할 수 있다. 나는 이미 성공 중이다. 한 가지 분야로 원씽을 안 해도(못 해도), 하고 싶은 걸 다 했는데도 멋지게! 성공한 사례가 되어서 한 TV 광고 속 조정석 배우처럼 말해보겠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너두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성공할 수 있어.”




자, 그럼 이번엔 내가 묻겠다. 도대체 그 성공이란 기준이 뭔데?

저마다의 성공기준은 다 다르다. 사람마다 무엇을 1순위에 놓느냐에 따라 성공의 기준이 바뀌기 때문이다. ‘돈’을 우선하는 사람과 ‘명예’를 우선하는 사람. ‘자아실현’을 우선하는 사람과 ‘봉사’를 우선하는 사람. ‘신앙’을 우선하는 사람과 '안전성'을 우선하는 사람. 이들의 성공기준이 다 똑같을 순 없다. 저마다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서 성공의 기준은 바뀐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같다. 어떤 가치를 1순위로 두든 이들은 자신의 삶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내가 나에게 묻는다.

나는 행복한가?


자신할 수 있다. 지금 내 삶은 더없이 행복하다.

남들이 만든 성공의 기준에 나를 끼워 맞추지 않고, 남들이 말하는 좋은 직업에 현혹되지 않고, 내가 내 가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다. 어렸을 땐 세상이 말하는 기준에 나를 끼워 맞추기 참 바빴는데, 지금은 ‘나’의 기준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걸 주저 없이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게 참 다행이다. 실은 한 가지 분야로 원씽을 하든 여러 가지 분야에 문어발을 걸치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세상이 옳다고 하는 기준이 아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따라 걷는 것. 누가 뭐라든 내 가슴이 뛰는 길을 걷는 것.


여러분들에게 다시 묻는다.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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