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30113] 눈보라

by. 오장환

by NumBori


[230113] 눈보라 / 오장환


눈보라는 무섭게 휘모라치고

끝없는 벌판에

보지 못하든 썰매가 달리어간다.


낯서른 젊은 사내가 썰매를 타고

달리어간다.


나의 幸福은 어듸에 있느냐

미칠 것 같은 나의 기쁨은 어듸에 있느냐

모든 것은

사나운 선풍 밑으로

똑같이 미처 날뛰는 썰매를 타고 가버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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