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30124] 포구(浦口)

by. 김상용

by NumBori



[230124] 포구(浦口) / 김상용


슬픔이 영원(永遠)해

사주(砂洲)의 물결은 깨어지고

묘막(杳漠)한 하늘 아래

고(告)할 곳 없는 여정(旅情)이 고달퍼라.


눈을 감으니

시각(視覺)이 끊이는 곳에

추억이 더욱 가엾고


깜박이는 두 셋 등잔 아래엔

무슨 단란(團欒)의 실마리가 풀리는지......


별이 없어 더 서러운

포구(浦口)의 밤이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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