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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Feb 14. 2023

[230214] 물고기 하나

by. 김상용


[230214] 물고기 하나 / 김상용


웅덩이에 헤엄치는 물고기 하나

그는 호젓한 내 심사(心思)에 걸렸다.


돍새 너겁 밑을 갸웃거린들

지난 밤 져버린 달빛이

허무(虛無)로히 여직 비칠리야 있겠니?

지금 너는 또 다른 웅덩이로 길을 떠나노니

나그네 될 운명(運命)이

영원(永遠) 끝날 수 없는 까닭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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