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30217] 밤

by. 정지용

by NumBori


[230217] 밤 / 정지용


눈 머금은 구름 새로

힌달이 흐르고,


처마에 서린 탱자나무가 흐르고,


외로운 촉불이, 물새의 보금자리가 흐르고......


표범 껍질에 호젓하이 쌓이여

나는 이밤, '적막한 홍수'를 누어 건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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