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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Feb 18. 2023

[230218] 차중(車中)

by. 임화


[230218] 차중(車中) / 임화


돌아올 날을

기약코

길을 떠난

사람이

하나도 없는

차간은

한숨도 곤하여


누군가

싸우듯

북방의 희망을

언쟁하던

시끄런 음성은

엊저녁 꿈이다.


밤차가

달리는

먼 길 위에

발자국마다

꿈은 조약돌처럼

부스러져


고향의

제일 높다는 산도

인젠

병풍 쪽처럼

뒤를

넘어가고,


밤은

타관에

한창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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