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30309] 봄비

by. 노천명

by NumBori


[230309] 봄비 / 노천명


강에 얼음장 꺼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내 가슴속 어디서 나는 소리 같습니다


봄이 온다기로

밤새껏 울어 새일 것은 없으련만

밤을 새워 땅이 꺼지게 통곡함은

이 겨울이 가는 때문이었습니다


한밤을 줄기차게 서러워함은

겨울이 또 하나 가려함이었습니다


화려한 꽃철을 가져온다지만

이 겨 # # 울을 보냄은

견딜 수 없는 비애였기에

한밤을 울어울어 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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