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상화
[230324] 조선병 / 이상화
어제나 오늘 보이는 사람마다 숨결이 막힌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반가움도 없이
참외 꽃같은 얼골에 선웃음이 집을 짓더라.
눈보라 모라치는 겨울 맛도 없이
고사리 같은 주먹에 진 땀물이 구비치더라.
저 하눌에다 문창이나 뚫으랴 숨결이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