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필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umBori Aug 17. 2023

[230817] 8월의 바다

by. 이채

[230817] 8월의 바다 / 이채



8월의 바다

그 바다에서

얼마나 많은 연인들이 만나고

그리고 헤어졌을까


넘실대는 파도에 하얗게 이는 물보라

그 물보라에

얼마나 많은 사랑이 밀려오고

그리고 쓸려 갔을까


그래서

겨울바다는 늘 쓸쓸한가 보다


8월의 바다 그 바다 저편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숲으로 떠 있는 외로운 섬 하나


하얀 갈매기 날으고

구름도 쉬어가는 그곳

그곳에 혹시

보고픈 연인이라도 머물고 있지나 않을까


그래서

그 섬은 늘 그리운가 보다

매거진의 이전글 [230816] 공동묘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