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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영자
[230826] 여름 소묘 / 허영자
견디는 것은
혼자만이 아니리
불벼락 뙤약볕 속에
눈도 깜짝 않은
고요가 깃들거니
외로운 것은
혼자만이 아니라
저토록 황홀하고 당당한 유록도
밤 되면 고개 숙여
어둔 물이 들거니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