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10116] 겨울 바다

by. 나병춘

by Num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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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6] 겨울 바다 by 나병춘


섬 기슭 모래사장에는

사랑해

누구야… 죽도록 사랑해

할 말이 많지만


눈먼 파도 밀려와

싹 지워버린다

애꿎은 눈보라 불어와

깨끗이 삼켜버린다


새 발자국 연인들의 발자국 지워진 자리

순정한 백지 한 장만 아득히 펼쳐 놓는다

맘껏 뒹굴다 가라고

온 마음 털고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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