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울퉁불퉁 뚝배기 Jun 15. 2020

그린 야구경기장을 위하여

프로야구 경기장의 저탄소 및 일회용 사용 최소화는 가능할까

코로나 19로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의 시합은 현재도 무관중으로 진행 중이다. 무관중으로 인하여 구단들의 수입 감소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관중들이 없기 때문에 쓰레기 배출과 탄소 배출(경기장까지 차로 이동하는 관중들 등)은 획기적으로 줄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그린 포스트 코리아 2020. 6. 9. 자).


코로나 19 전의 경기장 현실은 어땠을까. 그린 포스트 코리아(환경경제신문)에 따르면, "잠실야구장에서 2017년 한 시즌 동안 사용된 쓰레기 종량제 봉투는 100리터 2만 5000장 내외다. 20Kg 내외의 쓰레기가 담겼다고 가정하면 약 500톤 이상이 배출된다. 다른 구장의 쓰레기가 잠실야구장 대비 1/3 내외라고 가정해도 다른 구장 역시 연간 약 1,200톤 내외의 쓰레기가 배출된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국 프로야구가 환경 문제와 관련하여 완전히 손을 놓고만 있지는 않았다. 이미 2010년 에너지 관리공단과 KBO는 녹색생활실천문화 확산 및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그린스포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일부 경기장들(SK, 롯데, 기아 등) 태양광 설비 설치 또는 LED 조명 교체를 하였다. 다만, 2020. 6. 14. 기준으로 네이버에서 기사를 검색해봐도 2010년 업무협약 서명 이후 10년간 구단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한 기사가 거의 없다. 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에 딱히 환경 관련 링크가 없다. 아, 18연패를 끊은 한화 이글즈가 못하고 있지만 한화 기업은 태양광 패널 등을 잘 팔고 있다는 기사는 있긴 하다.


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저탄소 경기장을 운영하기 위해 나름 다채로운 노력을 하고 있다. 악의 제국 뉴욕 양키즈는 2019년 경기장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국 프로스포츠 최초로 환경 정책 총괄 고문을 선임했다. 양키즈 발표에 따르면 앨런 허시코위츠 박사는 야구장 주변 에너지 소비, 폐기물 관리, 수원 보호, 음식 제공 등 여러 분야의 환경 정책을 안내할 것이라고 한다(문화일보 2019. 1. 30. 자). 그리고 양키즈는 다음과 같은 환경 노력을 하고 있다고 구단 홈페이지에 홍보하고 한다: LED 조명 설치, 에어컨 사용을 하지 않도록 설계된 Great Hall(경기장 입구), 온실가스 배출 모니터링, 대중교통 이용 권장 및 구단이 직접 공공주차장을 운영하지 않음, 분해 가능한 패키징 활용, 사용한 식용유 회수 등.

뉴욕 양키즈 구장의 LED 조명과 Great Hall. 사진 출저. 양키즈 홈페이지

다른 구단들은 뉴욕 양키즈만큼은 아니지만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07년 설치), 클리브랜드 인디언즈(2007년 설치), 샌디에고 파드레이스(2018년 설치, 타 구단들 모두가 설치한 태양광 전력보다 많음) 등 8개 구단이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였고, 2015년 시애틀 매리너즈를 시작으로 18개 구단이 LED 조명을 설치하였다. 심지어 12개 구단은 경기장에 납품되는 음식과 관련하여 직접 농장 등을 운영한다.


상세한 내용은 링크 참고: https://www.mlb.com/news/mlb-green-initiatives-for-earth-day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는 구단들이 어떤 환경 조취를 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뉴욕 양키즈는 2019. 4월에 북미 스포츠 팀 중 최초로 133개 스포츠 단체가 가입한 UN ‘기후변화를 위한 스포츠 협약'에 가입했다. 메이저리그팀으로는 뉴욕 메츠와 두 구단만 있으며, NBA, NFL도 가입되어 있다. 한국 단체로는 국제 태권도연맹(월드 태권도)이 유일하다.


2016년부터 약 188개 국가에 적용되는 파리 기후변화 협약은 스포츠 단체들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데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유엔이 스포츠 협약을 마련했다. 스포츠 협약은 가입 단체들에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노력을 하도록 촉구한다. 단체들은 스포츠의 영향력을 통해서 다양한 구성원(스폰서, 팬, 직원 등)이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각자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협약의 취지이다.


코로나로 특이한 실험 중인 이번 시즌 중 KBO가 10개 구단들과 그린(친환경) 경기장으로 어떻게 전환할지 논의하고 위 UN협약에 올해 연말에 가입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실천은 일단 약속(서명)부터.

UN 스포츠협약의 가입 편지 샘플 - 가입은 쉽다! 실천이 어려워서 문제지


참고한 기사들

1.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015

2.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13001032939000001

3. https://medium.com/environment-america/major-league-baseballs-environmental-pitch-392183ddb257​


감독의 태양광 사업 관련 글:

https://brunch.co.kr/@jitae2020/3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