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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퉁불퉁 뚝배기 Sep 01. 2020

“로코 찍다가 갑자기 슬래셔 영화 찍으면 황당하지"

슬램덩크 안 감독(아내)의 조재중군(나) 글에 대한 비평은 계속된다

슬램덩크의 조재중(나)은 호들갑 떠는 국내 언론에서 요새 며칠 집중적으로 다룬 삼성전자와 TSMC(대만 반도체 회사) 간 반도체 위탁생산(다른 회사의 설계도를 가지고 반도체 생산만 하는 비즈니스)에 대해 그동안 보도된 내용에 대한 내 생각을 써보기로 했다. 일단 초안을 쓰고 난 안 감독(아내)에게 보여주면서 조심스레 의견을 물었다.


안 감독이 초안을 쭈욱 훑어보고 있는 동안 조재중은 이 글 취지에 대해 설명을 했다:


조재중: (주절주절) "내가 평소 일을 하면서 접한 국내 경제에 지대한 긍정적,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삼성에 대해 (과도할 만큼) 관심이 많잖아. 그래서 이번 기회에 글 하나 쓰면 좋겠다 생각했지."


안 감독: (한참 듣고 있다가) “그동안 로코(로맨틱 코미디, 즉 내가 그동안 쓴 가벼운 브런치 글) 찍다가 슬래셔(공포 난도질 영화, 즉 내가 쓰려는 이런 심각한 글)를 찍으면 관객들(독자들)이 황당해하지 않겠어?”


조재중: “히스 레저도 가벼운 거(영화 기사 윌리엄 2001년) 하나 찍고 나중에 다크 나이트의 조커로 열연했잖아.”


안 감독: “조커로 열연하다가 히스 레저는 결국 죽지 않았어?”


조재중: “....” (중얼중얼... 차라리 미국으로 도망가서 글을 써야 하나)


안 감독: "이 글은 내가 모르는 용어들도 많고 왜 이런 글을 쓰려는지 독자들이 꺄우뚱할 거 같아"


조재중: "음... 내가 좀 더 무거운 "스포츠를 통해서 사회를 보다" 글들도 그동안 쓰고 있잖아"


안 감독: "그건 이미 (작가 소개를 통해서) 독자들이 알고 있고... 갑자기 반도체에 대한 글 쓰면...?"

초안을 읽고 난 안 감독의 첫 반응

반박할 말이 없었다. 난 일단 글을 보강해서 조만간 올리기로 했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작가 아웃이에요...

문제의 글 드디어 썼습니다:

https://brunch.co.kr/@jitae2020/75

아내는 안감독, 나는 조재중군 관련 글:

https://brunch.co.kr/@jitae2020/50

https://brunch.co.kr/@jitae20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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