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프롤로그

by 지은
본 작품은
1부 〈한강에는 금붕어가 산다〉, 2부 〈수관의 수줍음〉,
3부 〈해묘 군락〉으로 이어지는 연작 소설입니다.



프롤로그

우리 세 자매에게 서울은 엄마의 염원이었고, 동시에 자신의 것이 아닌 삶의 시작이었다.

복잡한 서울에서 살아가는 동안 혜진은 자주 생각했다. 엄마가 아니었다면 서울에 올 일도 없었을 거라고.


“사람은 서울에서 자라야 해.” 습관처럼 내뱉던 엄마의 말을 따라 우리 가족은 여수를 떠나 하나둘 서울로 상경했다. 지역 전문 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취업한 나, 서울의 4년제 대학교에 합격한 언니가 그 시작이었다. 마지막으로 다섯 살 터울인 막내가 서울대학교 합격증을 손에 들고 온 날, 엄마는 여수에서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환한 웃음을 지었다. 가정주부였던 엄마는 마치 그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는 듯 서울로 전셋집을 구하고, 연고 하나 없는 낯선 도시로 올라왔다.


단 한 사람 올라오지 않은 이가 있었다. 지방에서 업무를 보는 아빠였다. 사람들은 그런 아빠를 두고 ‘갈매기 아빠’라 불렀다.




· 이 이야기는 현대 가족의 서사를 담은 허구의 소설로, 모든 인물과 사건은 작가의 상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작품 제목은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