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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하 Aug 04. 2019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책을 읽고

도대체 누구에게 무기가 되는가?

트레바리에 참여 중이다. 2019년 5월~8월. 트레바리는 2014년부터 관심있게 지켜본 스타트업인데 이제서야 참여하게 되었다. 이렇게 대규모 투자가 유치되기 전에 진작에 한 번 참여했으면 좋았겠다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트레바리 강남아지트 위워크점 모습이다. 정말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트레바리는 압구정에서 시작해서 안국동에 이어 계속 규모를 키우고 있다. 나는 회사에서도 가깝고 집으로 복귀하기 좋은 강남 아지트를 선택하였다. 압구정 아지트와 같은 아기자기한 맛은 없어서 아쉽다.



트레바리 강남아지트는 위워크에 위치해 있는데 창밖으로 경치가 좋아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원시시대 인간들은 나무로 이루어진 숲의 아름다움을 보았다면 현대인들은 빌딩으로 이루어진 빌딩숲을 본다. 아름다운 하늘 아래 현재의 장면을 만들어내는 빌딩숲도 아름답다.


우리는 세번째 세션으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라는 책을 읽었다. 아래는 트레바리에 제출한 내가 적은 독후감에서 내용을 조금 더 보완한 글이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가 어떤 내용인지,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 참고바란다.




                             

저자 야마구치 슈의 커리어가 궁금해서 확인해보니 철학과 출신 컨설턴트이다. 즉, 인간이라는 존재와 삶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사람이 논리적인 사고력이 중요한 컨설턴트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나는 재료공학과 출신으로 심리학을 공부한 경영컨설턴트였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인간에 대해 깊고 넓게 생각할 수 있었고 삼정KPMG에서 경영컨설턴트로 일을 하면서 논리력이 가해지면서 나는 이를 커리어에 적용하여 커리어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의 경우 본인 호기심 영역인 철학이라는 것을 자신의 커리어에 어떻게 적용하였고 실제로 사고력에 도움을 받았는지를 책에 자세히 설명하였다. 사고하는 것과 인간에 관심이 많다는 점과 컨설턴트라는 직업의 공통점 때문에 저자가 이 책을 왜 쓰게 되었는지, 책에 담겨 있는 내용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공감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책을 읽고 느낀 세 가지는 아래와 같다.


1.50가지의 생각 도구 모두가 철학자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

2.각 내용의 구체성의 정도가 다르다는 점,

3.나의 삶에 활용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르다는 점,



                   

1번 : 책에서 소개한 사람들은 철학자 뿐 아니라 사회학자, 심리학자, 작가, 과학자, 신학자 등 다양했다. 물론 철학자의 비중이 가장 높긴 하지만 어쩌면 이 책은 보편적인 인간이 호기심을 느끼고 관심을 가질 '철학'이라는 단어를 앞세웠지만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남긴 말과 생각을 저자가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위대한 역사가들이 어떤 생각을 했었고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잘 모르고 살고 있다는 사실에 반성을 하게 되었다.


              

책 제목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책'인데 철학자 뿐만 아니라 저자 야마구치 슈 본인이 생각했을 때 자신의 컨설팅 논리에 도움이 된 사상가들의 생각을 담았다는 점에서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이라는 키워드로 책 한권을 만들기에는 적용할만한 이론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다. 책 내용의 전부가 철학과 관련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저자 야마구치 슈 전공이 철학과이기 때문에 '철학'이라는 키워드를 넣을 수 있는 명분은 있었을 것이다.



                                     

2번 : 어떤 챕터는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구체적인 사고의 전환을 제시하고 있지만 어떤 챕터는 소개하는 단어에 대해 추상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추상적일 수록 사람들이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자 야마구치 슈가 이 책에서 인용하고 소개할 위인들을 선정할 때 어떤 방식으로 선정하였는지 궁금해졌다. 정말 자신이 영향을 받은 위인들을 선정한 것일까, 챕터를 기획하고 선정한 것일까. 구체성이 강할 수록 본인이 직접 영향을 받은 것일 것 같고 추상적일 수록 끼워맞춘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성의 정도에 따라 어떤 챕터는 나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지만 어떤 챕터는 그래서 뭐? (so what?) 이라는 의문을 갖게 하였다. 책의 모든 챕터의 내용이 구체성이 강하고 의미있기가 어렵다는 것은 나도 책을 써본 입장에서 잘 안다. 그래서 이를 흡잡고 싶어서 쓴 것은 아니고 책을 읽을 때 구체성의 정도를 고려해서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다.



                      

3번 : 어떤 챕터는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었거나 어떤 챕터는 아 그렇구나 하고 큰 공감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어떤 챕터는 나의 현재와 연관성이 작아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당연한 것이다. 어떻게 모든 챕터가 모든 인간에게 도움이 되겠는가. 현재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나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챕터도 있을 것이다. 이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어떤 고민을 할 때 도움이 되겠다 라는 식으로 코멘트를 내 스스로 달아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챕터는 어떤 상황에 있는 혹은 어떤 고민을 하는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으면 효율적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직장인 생각정리 책 <불안과 불만사이>를 펴내고 난 직후에 읽은 책이라 집필 기획 관점에서 여러 가지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고 실제 내용면에서 나의 생각을 확장시키거나 깊게 해주는 챕터가 많아서 좋았다.



트레바리 멤버들과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책에 대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나누었다. 나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챕터가 누군가에게는 의미있게 읽혔다는 점이 놀라웠고 그 생각을 공유받아서 좋았다. 책을 읽고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가 있어서 참 좋았다.


트레바리 모임이 끝나갈 무렵 피자를 주문하고 각자 사온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로 내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은 챕터를 정리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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