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생각하고 글을 적고
예전부터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 함을 알았지만 머리로만 아니 그냥 단어나 문장으로서 인식만 했을 뿐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결코 알았다고 해서는 안되었다.
앎이라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속성이 있다.
사소한 주제라도 누구는 매우 깊고 넓게 탐구한 후에도 잘 모른다고 말하고 누구는 매우 피상적으로 읽고 안다고 말한다.
나는 전적으로 피상적으로 습관을 알았던 것 같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는 건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그 습관 보다 더 나를 사로잡는 것이 있다.
"생각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생각이다.
결국 생각이 시작이다.
그리고 생각은 나의 이성과 감정, 건강 또는 체력, 태도, 환경 등으로부터 비롯된다.
내 삶을 좋은 생각을 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싶다.
그러다 보니 생각을 표현하는 말에 대해서도 예전과 다르게 신중해졌다.
내가 선택하는 단어나 문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예전에는 '배운다'라는 표현을 굉장히 많이 썼다.
새로 시작하는 일이나 환경에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나 새로 시도해 보는 일에 대해서 배운다라고 많이 말했던 것 같다.
경험이 많지 않은 시절에는 당연한 표현이다.
최근에는 나도 모르게 의식적으로 배운다를 쓰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모든 분야에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지금까지 일이나 취미로서 꾸준히 해왔던 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려고 한다.
세상은 무섭고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항상 배운다 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것 보다 다른 이유가 더 큰 것 같다.
최근 어떤 기사에서 40대가 가장 생산성이 높은 연령대라고 한다.
여기서 생산성은 가장 많이 벌고 가장 적게 쓴다의 의미이고 조금 더 들여다보면 가장 많이 벌지만 스스로에게 쓸 수 없는(시간적인 이유나 가족의 부양등의 이유로) 상황을 보여준다.
결국 이런 40대의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배운다 라는 표현은 조금 수동적이고 현재 보다는 미래를 기대하는 표현이라고 느껴졌다.(물론 미래 없이 살아야 한다는 의미는 절대절대 아니다.)
나는 현재에 집중하고 싶고 열심히 배우기보다는 열심히 돈을 (잘) 벌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배운다 보다는 적응한다 라는 표현이 지금 나의 생각을 더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배운다고 하기보다는 열심히 적응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하려고 한다.
말과 생각을 통해서 나의 행동을 조금은 현재에 충실하게 이끌고 이런 행동이 좋은 습관을 더 잘 쌓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