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당연한 것은 없다.
이번에 5060 세대를 위한 건강관리를 위한 미션앱을 만들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능이나 워딩들을 이해하지 못하여 사용하지 않기도 하고 주로 사용하는 것 외에는 크게 관심도 없다는 것을 런칭 후 알게 되었다.
특히 해당 앱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친구를 초대하여 함께 미션을 진행하는 기능의 리텐션이 거의 일어나고 있지 않았다.
왜 초대하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평소 [초대하기] 기능이 어렵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해당 부분에서 왜 이탈을 하는지, 클릭률이 낮은지 궁금해서 사용하고 있는 지인들을 모아 유저인터뷰 진행했다.
우선 인터뷰를 진행하는 대부분의 분들이 [초대하기]라는 기능자체를 이해 못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친구를 초대하면 뭐가 좋은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해 인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다는 대답을 들었다.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정하자!
일단은 [친구 초대하기]라는 버튼의 워딩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워딩으로 변경하면 개발적인 부분을 건드리지 않고 빠르게 수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현재 개발적으로 어떤 로직으로 되어있는지 개발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워딩과 퍼블리싱으로 수정하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먼저 [친구 초대하기]의 워딩을 [함께하고 응원받기]로 변경하여 초대하기의 기능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고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하셨다. 이유는 [함께]라는 것보다 [응원]에 더 시선이 간다는 것. 그래서 아예 풀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방향을 바꾸었다.
워딩 및 기능을 설명하면서 아래 3가지를 나타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1. 내 미션을 친구와 함께한다는 것을 나타내면서
2. 초대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
3. 그 초대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그래서 우선 [같이하고 싶은 친구 초대하기]로 워딩을 변경하였고 버튼 클릭 시 이 초대하기의 기능이 무엇인지, 어떻게 전달하면 되는지 가이드 페이지로 넘어가도록 하였다. 테스트 후 뎁스가 늘어났어도 해당 기능을 전보다 명확하게 인지하셨고 도움 없이도 초대하기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꼭 짧은 단어와 뎁스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좋은 UX는 긴 과정에서도 어떤 경험을 사용자에게 전달해 줄 것인지, 그 속에서 유저가 지루해하지 않고 호기심을 갖고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기능들과 워딩들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도 있다는 것과 유저가 겪는 과정들 속에서 어떻게 좋을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목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