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wooya Jun 17. 2023

정신없는 알람 우리가 요약해 줄게요.

feat. 역시 애플이었다.

알림 때문에 앱삭제해 본 사람 여기 있어요.

 거의 모든 사람들은 하루종일 핸드폰과 함께하면서 다양한 앱을 사용한다. 나 또한 소셜, 건강, 쇼핑앱등 여러 가지 앱을 사용하는데 가장 크게 피로도를 느끼는 부분은 알람이었다. 설치된 앱에서 이벤트, 업데이트, 소식 등 푸시알람이 오니 일을 할 때 흐름이 끊기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평균 몇 개의 앱을 이용할까?

 하루에 사용하는 앱은 많아봤자 3-4개 정도인데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평균 30개는 오는 것 같았다. 도대체 나는 몇 개의 앱을 사용할까 다운로드한 앱들을 세어보니 112개 정도 되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몇 개를 사용할지 호기심에 기사를 찾아봤는데 한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은  평균 102개이고, 월평균 39개 앱을 이용한다고 한다. (출처 : 모비데이즈) 생각보다 큰 숫자에 놀랐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내 핸드폰에 몇 개의 앱이 다운로드되어 있는지 세어보세요!)


알람을 끄면 되잖아요!

 그렇다면 알람을 끄면 되지 않냐라는 말을 할 수 있겠지만 푸시알람을 받으면 얻을 수 있는 혜택들이 많으니 섣불리 해제하기 어려운 리스크가 있었다. 그래서 늘 원하는 시간에 한 번에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애플 업데이트에서 아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 우리가 요약해 줄게요.

애플이 제시하는 알림 요약

 애플 측에서도 사용 유저들이 알림으로 고통받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업데이트하면서 알림 요약 기능을 크게 제시해 주었다.

 우선 내가 현재 알람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5개의 앱들을 리스트업 해줘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알림을 받고 있는지 인지할 수 있었고 뿐만 아니라 주간 평균값을 보여주어 정확한 값을 인지할 수 있었다. 그 후 내가 알람을 받고 싶은 시간대를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도 가능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것을 한눈에.

 그렇게 설정한 알림 들은 기존 알람내용과 동일하게 제목과 설명이 다 보이거나 1개 이상의 알림일 경우에는 알림의 개수로 보인다. (캡처화면이 5월인 건.. 5월에 작성하려고 했는데 현생이 바빠 늦어져버렸다.)

 상단에 총 몇 개의 알람이 있는지, 가장 많이 온 앱은 무엇인지 시각적으로 깔끔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또한 클릭 시 언제 어떤 알람이 왔는지 천천히 스크롤하면서 내가 원하는 정보만 얻을 수 있는 점에서 엄청난 시간이 절약된다고 생각되었다. 이유는 자잘하게 핸드폰을 확인하는 시간과 다시 보기 위해 앱에 들어가서 원했던 알람을 찾아가는 점이 불편했었기 때문에 모든 알람을 정렬되고 같은 앱끼리 묶여 보이니 확실히 피로감은 줄어들었다고 생각된다.

그 프로덕트의 알람, 정말 필요한 거야?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서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알람들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처음 한 두 번이야 좋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유저들이 같은 알람을 매일 받는다면 최악의 경우에는 삭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커머스 서비스의 경우 새로운 이벤트와 혜택으로 매일 푸시알람이 발송될 때 지겹다고 느끼지 않게 UX라이팅과 타이밍을 잘 선택해야 될 것 같다.

 익숙한 것들도 계속해서 정말 최선인지 질문하고 의심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전 04화 쉬운 해지와 탈퇴가 좋은 UX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