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진행되는 프로젝트에서 생각해야 하는 것
선택과 집중을 놓치지 않는 것
최근 거의 일주일 만에 런칭해야 하는 서비스를 맡게 되었다. 기획과 디자인, 개발, QA를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처음이었는데 정말 밤낮없이 일하면서 힘들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어서 잊기 전에 기록해보려 한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잊지 말자.
서비스를 기획할 때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생각하다 보면 방향성을 잃을 때가 있다. 특히 정신없이 빠르게 만들 때 유독 더 그렇게 느껴지는데 그럴 때마다 지금 진행하는 서비스의 Pain Point가 무엇인지 상단에 적어놓는다. 그 후 가장 핵심이 되는 기능들을 2-3가지 적어보고 해당 기능의 하위카테고리를 작성하면 작업의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개발팀에게 전달하기에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빠르게 결정하기.
유저페이지와 어드민페이지를 동시에 작업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모든 정보와 기능들은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회원의 결제정보를 보여줘야 한다면 회원정보 페이지와 전체 결제관리 페이지에서 모두 필요하다. 또한 유저페이지에서는 어디까지 정보를 보여주고 어떤 상태값을 넣어야 하는지 전체적으로 빠르게 상황파악을 파악하여 전달할 수 있어야 했다. (왜냐면 기간이 짧아서 빠르게 결정하지 않으면 다음 개발이 밀리기 때문...) 빠르게 결정하는 기준은 지금 버전에서 중요한지, 기간 안에 개발이 진행가능한지 이 두 가지를 중점으로 생각하고 결정을 내렸었다.
혼자 생각하지 말고 질문하자.
아무리 빠르게 진행되는 서비스라도 2차, 3차 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기존 개발에서 추가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1차에서 정보값들의 상태를 확정한다면 그 이후 개발할 때 전체적으로 개발을 갈아엎어야 하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난다. (이전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던 사실..ㅎ)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헷갈리거나 모른다면 바로 개발자분들에게 질문해야 한다.
개발자와 함께 기획하고 대화하며 과감하게 버릴 줄 알자.
기획은 기획자가 하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개발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아주 중요한데 기획자의 의도를 개발자가 100% 이해하고 진행했을 때 서비스의 퀄리티와 불필요한 의사소통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우선 큰 틀에서 기획이 나오면 개발자와 라이브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정 및 보완을 진행한다. 이렇게 진행하다 보면 개발지식이 쌓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더 좋은 방식을 찾아나갈 수 있다.
늘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이렇게 하고 싶은데 더 좋은 방식이 있을까요?'라고 묻는다. 내가 만든 기획들을 반영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더 좋은 서비스를 유저에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기획한 것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다리지 말고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QA를 진행하다 보면 간단한 수정사항들을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어 텍스트 크기, 버튼 색상등 정말 간단한 수정사항들을 요청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직접 코드를 보며 수정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한 QA를 진행할 때 문제상황과 함께 해결방법도 생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났는지, 어떻게 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보다 기획을 변경한다면 개발적으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기에 바로 수정을 요청하지 않았었다.
이번 프로젝트가 나에게는 하나의 도전이었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결정하게 될 줄 알았고 이전보다 더 매끄러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밤낮이 바뀌어서 이번주말 내내 기절해 있었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에도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기에 너무 뿌듯했다. 일하는 게 재밌기에 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