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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쌤 Sep 10. 2023

책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다.

독서모임..

할 일의 많고 적음을 떠나, '리더'의 자리는 나는 그다지 탐나지 않는다. 떠안아야 하는 책임감에 회피하고 싶은 게 사실이다. 조금 덜 성장해도 좋고 덜 발전해도 좋으니 누군가 차려주는 밥상이 더 편하고 좋은데, 더는 그렇게 살지 말자고 다짐한 터라 큰맘 먹고 독서 모임을 하나 열었다.

 

온라인 단톡방 독서 모임이고, 주변분 중에 책을 즐기는 분들께 한두 명 함께 해보자 하고 시작한지라 크게 부담 없이 시작했다. 말이 리더지, 모인 분들의 역량으로 알아서 돌아가는 자유로운 모임이다.


오늘 첫 오프모임을 했다. 9명 전원이 참석해 주셨다. 이 모임을 통해 나의 어떠한 영광이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그저 나의 즐거움이며, 이 모임을 통해 독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 방법을 나눌 수 있다면 그걸로 나의 작은 노력쯤 기꺼이 들일 수 있다.


역시나, 우리의 모임은 6시간 넘게 지속되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이야기를 숨기지 않았고, 신기하게도 모두가 서로의 사는 이야기를 내놓아 주셨다.


다들 그렇게 살아내고 있음을 깨닫는 순간들이었다. 독서로 힐링받고 힘을 얻고 깨달아 사는 순간들을 나눠주셨다.  모두의 삶이 영화이고 드라마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도 누군가의 삶을 간접 경험하며 내 삶에 적용해 보려는 것인 만큼, 오늘의 이야기는 책 9권을 읽는 만큼 감동이었다.


한 명씩 꺼내놓은, 살아내고 있는 삶의 이야기는 내 이야기도 꺼낼 수 있는 용기를 주었고, 내 고통과 고난을 평범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다 그렇게 살아내고 있다면, 나도 할 수 있겠구나.. 내게만 주어지는 고통과 고난이 아니라 그저 살아내는 모든 삶에 함께 하는 것이구나.. 알아차리는 순간들이었다.



어떻게 첫 만남에 그럴 수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사람이 답이 아닐까. 누군가의 이야기를 마음 열고 들어줄 수 있는 마음밭을 가진 그녀들의 에너지가 좋은 기운을 만든 것 같다.


이 모임을 통해, 모두가 함께 내적, 외적 성장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자유로운 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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