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실패한 A/B테스트의 사례
"불가능한 것을 가지려 고집하면 가능한 것까지도 거부당한다." - 세르반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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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톡'의 업데이트가 뜨거운 감자입니다.
카카오톡은 기존 기능인 채팅기능에 인스타그램과 같이 피드를 추가하거나 , 간략한 쇼츠 등을 넣어 인스타그램과 같은 '채팅앱'의 'sns화를 노리고 있다는 거죠.
이 모든 것의 발단은 언론에서는 바로 '윗선'이라고 합니다. 최근 카카오로 영입된 토스뱅크 행장인 CPO 홍민택 씨의 행보가 주목받는 시점이죠.
블라인드에서 한 개발자가 이 모든 과정이 일방적인 지시와 강압적이었다고 기술하듯,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매우 비 정상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혁신의 모토였던 카카오, 결국에는 이런 식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일까요?
혹자는 감 떨어진 스윗포티 부장님의 인스타를 따라 하는 최악의 판단, 확장성이 끝난 카카오의 마지막 수순 등으로 혹평일색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어쩔 수 없는 돌파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난 2010년, 카카오는 지난 15년간 플랫폼시장에 등장하면서 '무료문자' 서비스를 토대로 채팅이라는 기능을 시장에 선보였고, 이는 많은 사람들을 유입하고 엮는 하나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시대의 전환과 더불어 싸이월드에서 페이스북으로, 문자에서 카카오톡이라는 획기적인 세대교체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대는 지나왔고, 많은 트래픽을 보유한 카카오는 성장력을 증대하기 위하여 다음과 인수합병 진행, 카카오뱅크 및 카카오게임 등 계열사 사업을 통하여 10년 안에 IT 업계를 주름잡는 공룡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라인의 글로벌 진출과 검색어 시장에서 쇼핑 시장 등 다양한 진출을 모색하는 경쟁사와 달리 '내수 원툴'이라는 굴레를 못 벗어나는 한계를 맞이하게 되죠.
카카오톡의 최종적인 목적은 아무래도 중국의 웨이신의 "위쳇"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채널 하나에서 모든 것들을 가능하고 결제와 다양한 수단을 장착해 더 많은 이윤을 보는 것.
채팅앱의 특성상 한계치가 온다면 다음 행보를 정해야 발전한다는 것도 어느 정도 작용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9월 26일 업데이트 이후 앱 시장에서의 카카오톡 평점은 1.1입니다. 국방부가 1.2를 받은 것에 비하면 비슷하거나 더 안 좋은 수준이죠.
네카라쿠배당토라는 말이 유행하며 IT 시장의 공룡들이 나타난 지도 어언 10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고이면 썩는다고 하였나, 벌써 시장을 점유한 기업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게 느껴집니다.
홍민택 CPO는 과연 어떤 카카오의 미래를 그리고 진행한 것이었을까요?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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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제 곧 10월이네요. 날씨가 조금씩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다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기 바라고 추석준비 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