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혼자 야근하기

비록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by ITmi




"비록 누군가가 바라봐 주지 않더라도 걷다 보면

뒤에서 날 바라보는 이들이 있더라."




.

.

.

.

.





시간이 지나 최근 프로젝트에서 PMO(프로젝트관리)에서 데이터 이행 파트로 직무를 옮겼습니다.


시간이 많이 여유롭여졌습니다. 이전처럼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며 대기하거나, 주말에 나와야 할 일도 없으니 숨통이 트이더군요.


첫 직장에서나 사용했던 오라클을 더듬더듬(?) 사용하며 익숙해질 무렵 , 여느 때와 같이 칼퇴를 준비하던 와중에 갑자기 고객사에서 찾아왔더군요.


"제가 내일 부재중이어서 내일 이관 작업을 미리 하려고요, 혹시 가능하실까요?"


일이 났습니다. 부서장은 병원에, 같이 일하는 협력사 부장들은 퇴근하였고, 저 혼자 남은 상태였죠.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제가 담당하는 영역의 데이터들이라 바로 시작해 보았습니다. 이관 작업 중에 없는 테이블이나, 컬럼들을 조사하여 다시 만들었고, 권한 부여 이후 데이터들을 입력하여 일괄적으로 쌓았습니다.


세 시간 정도가 지났을까요.


확인차 데이터 담당 차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네."



"차장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관 작업은 잘 끝났습니다. 새 테이블들은 권한부여하였고 데이터도 총계 검증 다 끝났고요..(생략)"


"그래요. 들어보니 더 문제 될 건 없네. 내일 확인하고 고객사에 메일 다시 보내보죠. 수고했어요."


.

.

.

.

.



"엥?..."



"이렇게 끝?..."



그래도 뭐가 되려고 하나 봅니다.


별 걱정 없이 저 혼자 작업을 하였고, 이관작업을 하던 고객사는 퇴근하면서 저에게 완료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여름부터 시작되는 바쁜 일정에 잠시나마 쉬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았는데,



조금은 일희일비하며 화도 나고


참기도 많이 참고 기쁜 일도 많고


지루한 일도 많고 정신없는 하루네요.


여러분의 하루는 어떠셨나요?


저는 오늘 스트레스를 풀러 자전거를 타러 나왔습니다.


선선한 날씨가 저를 맞아주는 것이 너무 좋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또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