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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프로젝트 오픈, 그 서막에서

by ITmi
폭풍이 오기 전,
옷깃을 여메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출정 전 마음을 다지는 장수와 같이,
아무 일 없기를 기원하며

모두가 집에 돌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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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현대백화점에서 있었던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6월경 여의도에 있는 신용평가 회사인 H사의 PMO로 지원을 나와있습니다. 동시에 데이터 수집을 담당하는 데이터 PL(자칭)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바쁘다 바빠


6월부터 정신없이 평일에는 야근 주말에도 출근하여 일을 하였고, 개발자와 관리 직군 모두 녹초가 된 상황이었죠.


때는 어느덧 흘러 10월 달을 바라보는 9월 말입니다.

지금 시간으로 새벽이니 오늘 배포 일정이 다가왔네요.


기존 시스템의 데이터를 이관하는 '마이그레이션'작업을 진행 중인데, 아주 오래된(?) Sybase라는 DB에서 최신이라 할 수 있는 Oracle로 이관하는 작업입니다.

그림으로 그리니 참 단순해보이네요..


고객사와, 수행사(우리 회사) 그리고 협력사까지 총 3개 집단이 협업을 하여 이관 작업을 하고, 이후 차세대 플랫폼에 안착시키는 작지 않은 규모의 프로젝트죠.


원래는 회사에 입사했을 때 연차가 되지 않아 사원으로 입사하여, 아직은 여기 계신 관리자 분들께서 "넌 아직 관리를 할 연차는 아니다"라고 하였지만,

스타트업 시절 버릇 못 버린다고 여기저기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추합을 하다 보니 제가 데이터 이행 전체를 조율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고객사에 최종적으로 데이터 이관에 대한 정합성을 검증받지 못하였지만, 오전에 출근하여 협력사와 이행 결과값을 검증받고 최종적으로 준비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네요.


아무런 오류가 없다면 아침 시간 기준으로 8시에서 9시에 프로젝트 이관이 끝난다는 가정을 할 수 있지만,


이후에 오후 1시 반에는 결혼식 참석이라는 다음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네요..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항상 멍한 동태 눈깔로 있다가, 본의 아니게 프로젝트에서 가장 폭풍의 눈 안에 있으니 없던 책임감도 생기고 소위 "피가 끓는" 승부사 기질(?)이 발동하는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라면 이상한 말로 들리겠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편안하게 토요일 일정을 즐기는 저의 모습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침 토요일엔 여의도에서 불꽃 축제가 벌어지고 있으니,

모든 일을 마치고 회사에 남아 바깥을 구경하는 저를 상상해 봅니다..(별종이죠)

오늘도 고생한 여러분에게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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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본사에서는 지금 제가 있는 프로젝트가 여의도, 아니 회사 전체에서 하는 프로젝트 중 가장 최악이고 지옥 같은 곳이라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하지만 뭐라 할까요..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재밌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영역에서 , 재밌는 데이터가 저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네요.

폭풍우는 저에게 자장가입니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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