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시와 산책 - 한정원

책 한 권 한 권

by 예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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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평

'감성적이다'라는 단어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든다면 이 책이 아닐까? 대문자 T의 감성도 건드리는 아름다운 표현과 묘사. 감성을 찾고 싶을 때 꺼내서 어디든 펴보며 감성을 충전할 것 같다.




표지도 뭔가 감성적이다.

서평 쓰기 전에는 몰랐는데 영어 poetry와 walks를 감성적으로 디자인한 표지였다.

깨달으니까 더 예뻐 보인다. 빌려 읽었지만, 소장본을 살 때도 중고 서점에서 꼭 이 버전을 찾겠다고 다짐해 본다.



나는 감성과 좀 거리가 있다.

감성적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많고, 솔직히 감성적이다라는 단어에 살짝의 거부감도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 책은 이 단어를 빼고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감성적이다'가 부정적인 느낌이 아니라 이렇게 다정하게 와닿을 수 있다니...



이 책의 주제는 없다. 그저 다양한 감성을 보여줄 뿐.

작가의 일상 속에 다양한 이야기가 있고, 그 안에 여러 작가의 시가 들어있다.

그런데 시인의 시보다 작가의 산문이 더 감성적인 게 놀랍다.

감정의 과잉으로 감상적인 게 아니라, 촉촉하게 적시는 표현.



처음엔 표현들이 너무 반짝반짝 예뻐서 필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 것으로 소화할 수도 없고, 자연을 보듯이 그대로 두고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두고 가끔 뽑아서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다.



감성 충전이 필요한 날에 꼭 읽어보길..




ps. 이 책은 은유님의 책 <해방의 밤> 필사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내가 손으로 옮겨 쓰고 필사했던 그 문구를 책을 읽다가 다시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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