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소망 사이
병상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생명 유지에 필요한 약과 음식을 콧줄 삽입으로 섭취하고, 무릎은 완전히 굽어서 펼 수도 없는 상태인 아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죽어가는 아빠, 다른 한편으론 아직 살아계신 아빠.
죽어가는 아빠에게 아부다비에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그와 함께 했던 지난 추억들을 끄집어내 짧은 글로 매일 아빠에게 들려주는 것이었다. 나의 육성이 아닌 엄마의 육성으로.
나는 죽어가는 아빠를 위해 매일 편지 글을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