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한테는 그게 왜 안될까?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by 비비드 드림

직장에서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업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교육 기간이 종료되면 현장 실습을 나가게 되는데 그때 신입분들에게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실수는 당연히 할 수 있다.

실수가 두려워 시도도차 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다.

또한, 그 실수를 통해 반드시 깨우치고 배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스로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입 사원분들에게도 그렇게 교육을 해왔던 나이다. 또한 현장에서 근무를 했을 때에도 실제로 실수건에 대한 보고를 받으면 "왜 이렇게 하셨어요"라는 비난보다는 "이 상황에선 이렇게 먼저 처리하세요"로 방법을 먼저 알려주었다. 피드백은 항상 그 이후였다.


나 또한 실수를 해 본 경험이 많은 같은 사람으로서,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과 피해를 끼친 것은 아닌지에 대한 불안감, 또한 잘 해내지 못한 속상함을 느낀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난보다는 해결 방법에 초첨을 맞췄고 실수의 경험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 왔다.


그런데 이렇게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내가 왜 아이한테는 잘 안될까?


아이가 집에서 물이나 우유를 왕창 쏟아 옷이나 소파가 다 젖어 버리거나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물건이 망가지는 상황 등이 발생했을 때 정작 나는 침착하지 못했다.


바로 내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은,

"왜 그랬어?!"


문득문득 이런 나의 부족한 육아 능력이 수면에 나타나고 스스로 인지가 될 때, 또 한 번 마음을 다잡는다.

그래. 아이도 일부러 한 건 아니잖아. 내가 화 내면 아이는 더 놀라고 속상할 거야.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상황을 수습하고 훈계는 그 이후에 해도 돼.


만 8년째 육아를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나에겐 어려운 영역이다.

끊임없이 나의 말고 행동을 되돌아보고 반성을 거쳐 또다시 다짐을 하는 날들이 이어진다.

아직은 미완성이고, 앞으로도 언제가 완성의 날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나는 어제의 엄마 보다 오늘 더 나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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