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보면 나는 변함이 없고 그대로인데 주변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누가 고급 외제차로 바꿨다더라, 누가 이번에 비싼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고 하더라, 그 집이 이사 가자마자 몇억 원이 올랐다더라 등. 나는 그 자리 그대로 서서 변한 것이 없는데 주변의 변화와 새로운 정보들로 인해 내 삶과 감정이 영향을 받는 경우다.
사람이라면 당연지사 너무나 부럽고 또 배가 아플 수도 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그대로이다.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한 것이 없고 그로 인해 나에 대한 삶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 아니다. 남은 남일뿐. 그저 그 사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 축하해 주면 된다.
SNS에는 좋은 소식들과 행복한 상황들이 수없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자극적은 내용들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그저 좋은 일이면 축하해 주고, 부러우면 그냥 부럽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된다.
나도 SNS를 보다가 이렇게 해외여행을 나가는 사람들이 많구나 생각한 적이 있다. 비싼 차에 명품을 두르고 다니는 사람들, 팔로워가 많고 공구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들의 삶은 어떨지를 그려보고 나와 완전히 다른 삶에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좋은 일에는 축하한다, 부러울 땐 부럽다는 댓글을 남겼다. 그저 내 감정에 솔직하고 싶었다. 그렇게 축하의 말을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내려가다 보면 이상하게도 정말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으로 채워졌다.
SNS는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들이 혼재되어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다르다. 내가 속속들이 아는 사람들의 좋은 소식들이 들릴 때에도 그 사실 자체에 집중했다. 그리고 그 일이 그 사람에게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되면 진심으로 칭찬해 주고 부러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덧붙여 모든 게 네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말도 전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부러운 마음은 사그라들고 진심이 남는다.
어느새 나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스럽게 이는 자존감도 높여주었다.
나의 상황과 남의 상황을 분리해서 내 일상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것. 축하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더라도 용기 내어 한마디 건네보도록 하자. 그 축하의 한마디는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라는 것을 기억하자. 그래야 온전히 나만의 상황에, 나의 기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