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타일러에 이어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빈티지 감성이 흐르는 90년대 여배우는 ‘Winona Ryder 위노나 라이더’ 입니다. 사실 그녀는 패션감각이 없었더라도 아름다운 얼굴로 많은 팬층을 모았겠지만 예쁜 얼굴과는 상반되는 시크한 룩으로 걸크러쉬까지 일으킵니다. 1971년 미국에서 태어난 그녀는 팀버튼 감독의 작품에 수차례 등장하면서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아는 조니뎁과의 인연으로까지 이어준 ‘가위손’ 역시 팀버튼 감독의 작품이죠.
위노나 라이더의 어머니는 작가이자 비디오 프로듀서이고 아버지 또한 작가이자 출판사를 운영하셨던 분으로 그녀는 많은 책을 접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자라온 배경을 보면 팀버튼 감독의 작품에 그녀가 쉽게 녹아들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책을 가까이에 두어 상상력이 풍부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90년대 그녀가 왕성히 활동하던 때의 룩을 보면 대체로 검은색 착장들입니다. 클래식함을 알았기 때문이었을까요, 그녀가 입은 옷은 90년대의 룩으로 규정짓기 어렵고 오히려 지금 입어도 스타일리시한 착장들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 우리 옷장속에 하나는 반드시 있는 ‘데님’, ‘롱코트’, ‘블랙자켓’ 이렇게 세가지를 그녀의 사진 속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아이템들은 개인적으로 클래식+빈티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리바이스 데님은 오래되었어도 클래식한 매력이 있고 트렌치 코트는 버버리가 존재하는 한 영원할 것이며 블랙 자켓은 간절기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으로 소장해야할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데님은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클래식하면서도 스타일링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 데님은 사실 체형에 따라 완성되는데요. 마르기만 하다고 데님 핏이 이쁜게 아니라, 특히나 이상적인 핏은 여성의 몸선이 아름답게 드러나는 핏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체형이 다르고 그에 따라 각자의 아름다움이 존재하지만 데님을 통해 위노나 라이더의 아름다움이 더 부각되었는데요. 데님에 상의만 달리하여 때론 귀엽지만 또 때로는 시크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흔히 입는 데님을 멋지게 소화하는 걸 보면서 건강한 몸을 위한 욕구가 오르지 않나요?
지금, 입지 않으면 몇개월간은 입기 어려운 아이템이 바로 ‘코트’, 특히나 트렌치 코트입니다. 간절기가 점차 짧아지면서 얇은 코트 하나만 외투로 걸치기가 부담스러워지는 요즘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룩이기도 하죠. 위노나 라이더의 특징은 레이어링을 많이 하기 보다는 기본이 되는 아이템 몇개만 툭툭 걸쳐 입어 캐주얼하고 시크한 매력을 뽑내는 것인데요. 이러한 느낌을 바로 코트들이 완성해줍니다.
정리해보니 위노나 라이더로 대표되는 아이템들은 클래식하면서도 모두 간절기에 입을 수 있는 옷들이네요. 마지막으로 꼽은 그녀의 아이템 또한 ‘블랙 자켓’ 으로 가을에 남녀 가리지 않고 늘 존재하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습니다. 안에 무엇을 입던 자켓 하나만 그 위에 걸치면 클래식한 룩이 완성되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뉴트로의 등장으로 블랙자켓이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지만 꼼데가르송, 마르지엘라나 질샌더 등의 빈티지 제품을 찾아서 구매해 보는 건 어떨까요?
- 브이룩 에디터 김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