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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피디 Mar 25. 2019

# 그렇게 아내는 등을 돌린다

워킹마미 위캔마미 Walking mommy We can mom it

가끔은 도와줄까 하고 엉덩이를 들썩거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좀 귀찮기도 하고, 
괜히 나섰다 오히려 좋은 소리 못 들을지도 모르고 
 한참 안 하다 하려니 쑥스럽기도 하며 다음에 해주지 하며 주저앉았을지도 모른다. 
 
말을 할까 말까 망설였을지 모른다. 
매번 이것 좀 해달라고 말하는 게 구차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예전엔 아무 말 없어도 해주던 일을 이젠 모른척 하는 것 같아 너무 서운하고 
 이게 애정이 식어간다는 거구나 하며 
 그래 지금 나는 애들 위해 하는 거야 하며 속으로 매일매일 꾹 삭였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남편은 자기 아내는 순해서 그런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고…
아내는 그 순간에도 조금씩 등을 돌리고 있고, 혹은 마음을 돌리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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