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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 스타킹 Aug 01. 2020

600년 동안 대학이 되지 못한 더함 대학

영국 여행


 Durham은 잉글랜드 북동부에 위치한다. 653년 수도사들이 이곳에 예배당을 지으면서 도시가 만들어졌다. 이런 방식으로 세워진 도시를 영국에서는 Cathedral City라고 부른다. 며칠 전 머물렀던 York도 Cathedral City이다. 이런 도시 특징은 예배당 주변으로 성(Castle)과 대학(University)이 있고 그 주변이 도시화된다는 것이다.

Durham Cathedral은 정복왕 윌리엄에 의해 1083년 고딕 양식의 석조 건물로 다시 지어졌다. 인근에 1072년 왕명으로 지어진 Durham Castle이 있다. 성당 대주교가 이 성에 머물며 왕을 대신해 이 곳을 통치하기 시작했다. Durham University는 1286년 이 성당 대주교가 수도사들이 신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옥스퍼드 대학 어느 홀(Hall) 한편에 강의실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설립 초기에는 옥스퍼드 대학 소속 College였다. 1832년이 되어서야 의회 승인을 얻어 독립 지위를 얻고 지금의 Durham University가 되었다.

< 더함 성당 >


600년 동안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이 Durham Colleage가 독립 대학으로 승인받는 것을 반대했다고 한다. 새로운 대학이 생기면 자신들의 특권인 ‘학위 수여’ 권위와 명성에 해가 된다고. 기득권은 놓지 않아야 유지되고 명성은 나누지 않아야 지켜지는 것인가?

지금은 지난 600년간의 시간을 보상(?) 받고 영국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대학으로 기록되어 있다.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Durham Cathedral과 Durham Castle도 현재는 이 대학이 사용하고 있다.

< 더함 성당 내부 >


지인의 따님이 다니고 있는데 Oxbrige Dropper(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낙방한 학생?)들이 가는 명문대학이라 하셨다. 지금은 성스러운 성당 도시라기보다는 활기찬 대학 도시이다.

Durham in England, UK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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