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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런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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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 스타킹 Mar 24. 2020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빼앗긴 일상

영국 코로나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재난 상황이다. 영국은 모든 것이 올 스톱이다.

오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영국시간 20:30)

“오늘 밤부터 이동제한 명령, Stay At Home!”

- 함께 사는 가족 외에 2인 이상 모이지 말 것
- 친인척도 같은 집에 살지 않는 이상 만나지 말 것
- 외출은 운동을 위해 하루 1번으로 제한
   (1인, 또는 가족 동반만 가능)
- 필수 생필품 쇼핑, 약국, 병원만 이동 허락됨
- 도서관, 야외 체육시설, 놀이터, 모든 상점 폐쇄
   (식품점, 약국, 우체국 제외)
- 결혼식, 세례식, 종교 모임 등 모든 행사 금지
   (최소 가족만 모이는 장례식 제외)
- 재택이 불가한 필수 인력만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가능
   (의료진, 경찰, 우체부, 배달원, 간병인)
- 위반 시, 경찰 공권력으로 강제


상상할 수 없었던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는 조치이다. 개인의 자유 보장이라는 영국의 가치가 훼손된다는 반발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모두 함께 행동해야 할 때이다.

당연했던 모든 일상을 멈추고 잠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삼자.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너무 많은 것을 즐기고, 너무 많은 곳을 다니고,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던 것은 아닐까. 이제 만나지 못해 그 사람을 떠올리며, 하지 못하는 그 일을 아쉬워하며, 가지 못해 그곳이 그리워진다.

지구와 우리 모두 쉬어 간다 생각하고 위안을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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