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이 너무나 많아졌다. 산속 깊은 누구도 찾지 못하는 우물 속 물 같은 마음이 어느 날부터 우물이 작다 느끼고부터 보이지도 보지도 못한 어떤 곳을 상상하며 마음이 들쑥날쑥하게 되고부터 ‘이런 기분’은 무얼까?라는 생각을 문득문득하게 되었다.
어떤 영화를 보고 난 뒤 내심 영화적 허구가 진실이기를 내심 바란다. 어떤 영화라는 건 그리 유쾌하지 않은 내용들로 가득 차 잊는 것들, 우리가 아는 진실이 진정한 진실이 아니며 그 진실이 너무 악독하여, 거짓과 허구를 선택하는 그런 류의 영화들... 영화적 허구가 진실이 여야지만 내가 이리도 이런 기분으로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어느 정도 납득이 된다. ‘이런 기분’ 나도 모르겠다. 이것에 정체를 그런데 갓난아이들이 만화영화 속 어느 주인공들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런 기분’의 어떠한 윤각이 보일 때 가있다. 정확히 말로는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상하게 그려지는 감정의 형태 기분이 뭐~ 나쁘거나 께름칙하지 않을 걸 보면 긍정적인 형태의 감정인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기분’ 이 느껴지고 있는 그 순간에는 그러한 긍정적인 여운이 남아있지만 느껴지고 사라질 때는 기분이 썩 좋지가 않다. 하지만 그런 썩 좋지 않음은 아니다. 그런 이라는 느낌이라면 음... 술을 엄청 먹은 다음 날의 속 쓰림 같은 게 아닌, 매운 음식을 엄청 먹고 다음날 화장실 같을 때의 느낌도 아닌 그런 것, 굳이 표현하자면 tv예능을 보며 웃기다며 깔깔깔 웃고 있는데 브라운관이 순간 어두워 지면서 tv액정이 나의 모습이 잔상으로 비춰지는 순간 0.01초의 그 기분과 비슷하다. 사실 설명하고자 예를 든 이 감정 또한 정체를 알 수가 없다. 다만 같은 성질일 것 같아 혹시나 이것의 정체를 알면 ‘이런 기분’의 정체를 알 수 있을 듣 하여 힌트 증거 같은 목적으로 적어 놓는다. 뜬금없이 지나다니는 감정의 형태 때문에 머리가 지끈 거릴 때가 있다. 어떨 때는 이명이 들리기도 한다. 삐~~ 인지 지이이익~~ 인지 모를 소리가 귀를 자극한다. 소리에 민감하게 신경 쓰기라도 하는 날에는 귓구멍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이 찾아오기도 한다. 다행히 헤드폰을 쓰고 있으면 그 소리가 사라진다. 감정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하면 가끔은 육체적인 고통의 형태로 변해 날 괴롭게 만든다. 다른 이런저런 감정들 잡 감정들은 달리기한번, 맛있는 음식 한번, 재미난 영화 한번, 달달한 아이스크림에 한번 이런 소소한 것들로 나와 타협을 봐 왔다. 하지만 ‘이런 기분’은 그러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근거는 없지만 지난날 살아오면서 느낄 수 있는 직감 같은 게 느껴졌다. 가만히 나두다가는 어떠한 괴물!? 같은 형태로 변해버릴 것 같다는, 차라리 사이코패스라면 다행이지만 하지만 비슷하기도 하다 이건 타인에게서 공허함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서 공허함을 채울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어떤 소설가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이런 기분’이라는 감정이 내 안에 수만은 자아 중 하나라면 그 자아는 지금 이걸 주장하고 있는 듯했다. ‘파괴할 권리가 있다’ 지금 까지는 그전 까지는 그 목소리가 작았지만 어느새 나에 실패, 좌절, 무능력, 실망감 같은 것들이 긍정적이 무언가가 상쇄시키지 못하고 가슴속에 축척되어 ‘이런 기분’이라는 자아라는 존재가 축척된 부정적인 어떤 것을 자양분 삼아 점점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었다. ‘이런 기분’의 기분을 신경쓰지지 않고 무시하기에는 내가 벅차기 시작했다. 어떤 방법으로든 기분을 맞춰줘야 한다. 그 방이 무엇인지 어렴풋 알지만 하고 싶지 않다. 지난날 ‘이런 기분’이 목소리가 작을 때였지만 내 머릿속 필라멘트가 끊기던 어느 날 어느 순간에 날 잡아먹은 적이 있다. 그럴 때 의 내 시야는 시커먼 어둠이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의 주위의 풍경이 그리 유쾌하지 하지 않았다. 다행히 지금은 그렇게 순간순간 잡아 먹힐 만큼 필란멘트의 선이 그리 얇지는 않지만 순간순간에 풀어내지 않은 만큼 이자는 쌓여가고 이제는 자발적으로 내 몸을 내어줘야 할 때는 언제인가 온 다는 건 안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필라멘트선을 더 두껍게 하거나 아니면 어딘가에 풀어야 한다. 전자는 어렵고, 후자는 쉽지만 부작용이 뒤따른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