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 입에서 칼을 무는 말들이 불숙불숙 튀어나왔다. 분명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다. 왜 이러지 나는 분명 이런 사람이 아니였는데 왜 이러지 하는 생각에 출퇴근길에 다짐한다. 무소유의 마음으로 일을 해야지 하지만 결심은 삐끗거린다. 나라를 구하는 일도 아닌데 내가 왜 이러나 하는 생각에 늘 후회만 남는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순간 퇴사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나의 화를 부정하기보다는 안아주기로 했다. 내가 하는 노동의 이유와 가치를 다시금 되짚어 보고 싶었다. 왜 내가 일을 해야 하며, 왜 내가 살아야 하며, 왜 돈을 벌어야 하며 일상에 피곤함에 찌들어 던지지 못한 질문과 해답을 찾으려, 등 따시고 배부른 누군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안식년이라는 것을 가져 보기로 했다. 그리고 삼 개월이 지났다. 삼 개월 동안 컴퓨터 모니터에 앞에 앉아 불현듯 아니 리얼로 생생하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뭘 한 걸까!! 빌어먹을 먼가 큰 뜻을 가지고 퇴사를 했지만 생존이라는 두 글자에 모든 것이 잊혀지고 살아졌다. 삼 개월이라는 기회비용조차 아깝게 느껴졌다. 다시 길을 찾아야 한다. 이런 고민에 골 머리를 알고 있는데 뒤에서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다. 뽀삐이다. 젝러셀테리어이며 수컷이다. 나와 있은지는 삼 년 정도 되었다. 원래는 아기였을 때 잠시 맞아두었던 건데 원래 주인의 사정 때문에 내가 키우게 되었다. 키우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이 녀석이 애완견의 으로써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보다는 커갈수록 이상하게 사람과 비슷해진다는 거다. 눈빛이 개의 눈빛이 아니라 사람의 눈빛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듯했다. 문제는 내가 퇴사하고 행동이 아니 정확히 나를 보는 시선이 어떤 남편의 마누라, 어떤 아이의 부모, 어떤 부하직원의 상사, 어떤 이병 보는 상병의 눈빛과 비슷했다. 처음 일 개월은 평소 자기와 놀아주지 앉던 자신의 친구가 신나게 놀아주니 좋아했다. 하지만 두 달이 접어들었을 때부터 현실적인 문제에 부닥치면서 긴축기간 자린고비의 시간의 두고자 한우 육포 간식은 사라지고 프리미엄 사료는 일반사료로 바뀌면서 점차 나를 쳐다보는 뽀삐의 눈빛이 저따위로 변했다. 두 달이 지나고부터는 이상하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듯이 놀아주었고 현시점에 와서는 아예 되면 되면 하고 있다. 컴퓨터만 빤히 바라보는 나를 볼 때면 평소 잘 짖지 않더니 그것도 큰소리로 한 번씩 짖는다. 처음에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안식년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했는데 부모님에게도 받지 않는 눈치를 개조류끼한테 받으려니 마음이 텁텁해왔다. 기간을 정해놓고 안식년을 가지면 시간의 압박을 느낄 것 같아 시간을 정해두지 않의려 했건만 결국 눈에 보이는 시간은 없어도 마음에 시간은 생겨버렸다. 결국 수박겉햙기식 안식년의 끝으로 다시금 24601이 되어야 할지 아님 뽀삐의 눈치를 보며 꾸역꾸역 안식년을 가져야 할지 고민할 시간이 왔다. 결국 안식년이라는 것도 등 따시고 배부른 사람 많이 누릴 수 있는 사치라는 건가 그동안 쉬지 않고 몇 년을 일해왔건만 왜 삼 개월을 버틸 수 있는 여유돈이 없는 걸까 안식년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자 했지만 결국 현실이라는 방망이로 두들겨 맞는 꼴이 되었다. 월급이라는 마약에 중독되어 왔단 말인가 라는 심파에 나오는 대사를 읊조리게 된다. 뽀삐가 퀭한 눈으로 하품을 하며 나를 본다. 개조류끼 사랑에서 애증으로 바뀌는 과정이라 좋게 좋게 넘어가려 한다. 뽀삐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는 가족이야 가족은 힘겨울 때일수록 서로 보듬어 주는 거야” 뽀삐가 입에 거품을 물정도로 짖어 되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짖다. 다시 퀭한 눈으나를 쳐다보다. 혹시나 속을까 해서 뽀삐 몰래 프리니엄사료봉지에다 싸구려 사료를 넣은 포대를 쳐다봤다. 그리고는 크게 한번 짖었다. 꼭 사람이 말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whw까 라고 말하는 듯했다. 그 말이 인간말로 들리니 개거품을 물고 짖어 될 때 뽀삐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이해가 가는 듯했다. 아마 이렇게 말했으리라 가족이라서 사기 친 거냐고 내가 호구로 보이냐고 어쨌든 이런 맥락의 말이었을 거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주인인데 이상하게 上下관계가 바뀌어 버린 듯했다. 뭐튼 저 개조류끼 때문이라도 빨리 밥벌이를 고민해야 한다. 결국은 이번생의 안식년은 다음생에 미뤄야 할지 모르는 선택을 할 것 같다. 뭐 그래도 뽀삐에게 프리미엄 사료를 사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좋아진다. 이럴 거면 개사료 회사에나 취직할까 싶다. 웬만하면 뽀삐가 좋아하는 프리니엄 사료회사로 말이다. 뽀삐를 보며 이런 결심을 이야기해 주니 겉포장지만 프리니엄인 사료에 가서 발로 툭툭 치기 시작했다. 아마 그때까지는 참고 이 사료로 참아보겠다는 뜻일 거다. 다행이다 어쨌든 뽀삐와의 원만하게 타협점을 찾아서 말이다. 뽀삐에게 소고기 육포간식을 줄 수 있는 그날까지 조금은 마음의 화는 수양을로써 극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