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SNS를 돌아다니다. 히한안 글을 적어놓은 곳을 찾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2병 말기 환자에 글같다가도 그안속을 들여다보면 촌설살인에 면도날같은 면도 있는 그런 글귀였습니다. 글에 호기심이 생겨 밤을 지세 우며 올린 글들을 전부 읽었 더랬죠 처음 올린 글부터 시작해 가장 최근에 올린 글까지 전부말입니다. 짧은 글이 대부분이라 빨리 읽어버리거나 재미없으면 도중에 그만두려 했지만 둘 다 애매해서 그런지 잠까지 포기하고 전부 읽어버렸습니다. 세상에는 똑 부러지는 것보다 애매한 게 가장 애매한 것 같습니다.
그만두기에도 찝찝하고 다 해놓고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떤 성취감보다는 애매한 무언가만 남으니깐요. 즉 그 말은 계속 읽게는 되는데 뭐 그런 어떤 건설적인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뇌가 삐릿하는 그런 감각을 주지는 않지만 단짠음식처럼 몸에는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만 조금만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입을 한번 되면 손을 멈출 수 없는 것처럼 이 글 또한 그랬습니다. 읽는 네네 인정하여 고개를 끄덕이거나 하는 글도 아니었고 단어와 말에 깊이를 헤알리수 없어서 사색에 사색을 거듭을 할 수 있는 글 또한 아니었는데 밤을 새워 다 읽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읽는 시간네네 알 수 없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했으니 나쁘지 않은 시간 같기도 했습니다. 막장 아침드라마 한 편을 보고 난 느낌이었습니다. 앞뒤 다 잘라 먹고 처음 보는 장면이라도 내용이 이해는 되지만 보다 보면 계속해서 짤라 먹은 히스토리가 궁금해 그걸 먼저 보고 있던 가족에게 제는 누구야 무슨 관계야 사귀었어 이혼했어 가족이야 아니야 같은 질문을 하고 싶어 지지만 딱히 미칠 듯이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은 아닌 그런 글이었습니다.
한날은 친구에게 내가 보았던 글을 보여 준 적이 있습니다. 굳이 굳이 보여 줄 필요가 없는데 보여 주었습니다. 친구는 손을 절에 절제 저으며 읽기 싫다 했지만 나에 성화에 커피를 쪼옥쪼옥 빨며 건성으로 눈길을 주었습니다. 건성이던 눈은 점점 진지해지고 표정변화 없이 눈동자만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주위에는 바람에 들려오는 풀소리 매미소리만 주위를 채웁니다. 친구는 고개를 돌려 읽지 않으려고 하지만 어쩐지 다시 눈길을 줍니다. 저 심정을 저는 압니다. 저도 똑같은 행동을 했었던 것 같았거든요. 보지 않으려 하지만 보고개되는 글이라는 것은 어쩐지 신기합니다. 글이라는 것을 만든 존재는 누구일까요. 처음에는 그림 같은 모양을 이어 붙여서 내용을 전달하다. 점점점 과학이 발전하듯 발전하였겠지요 지금이야 문과 이과를 나누지만 글이라는 것도 어쩌며 테크놀라지아~ 테크놀라지아~ 아니겠습니까 어쩌며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저만 새삼 그렇하듯 떠벌리는 것일 수 있구요. 이런저런 두런두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친구 녀석이 글에서 눈을 떼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는 커피는 없고 없음만 가득 있는데 어떡해서든 빨아먹겠다고 빨대를 쪼옥쪼옥 빨며 말합니다. 희한하군 그리고 왜 희한한지에 대해 설명하려 하지만 내가 고개를 저으며 친구 녀석에 눈을 바라보자 친구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그래 너는 모든 것을 알고 있군’ 하는 눈빛을 보냅니다. 난 친구에게 왜 마저 다 읽지 았냐고 물었습니다. 친구가 다 읽으면 죄인 아닌 죄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멈출 수가 없어서 곤욕스러웠다고 했습니다. 그런 친구에게 난 혹시 이 부분에 이 글을 읽고 빠져나오지 않았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어떻게 알았냐며 물어 왔습니다. 이글에는 신기하게도 ‘엑시트’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무슨 화장실 용변 보러 같다오라고 중간광고 시간 같은 글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도 알맞은 분배로 중간중간 그런 구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신기하죠 글이라는 것은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탈출구가 있는 글이라니 자신감에서 오는 배려일까요. 아님 자신의 글을 이 정도로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자랑일까요.
친구 녀석이 아직까지 글이 올라오냐고 물어옵니다. 난 고개를 저으며 말합니다. 일 년 전이 마지막이었다고 글이 올라오는 텀은 짧지는 안지만 일 년을 넘긴 적은 없었는데 일 년 정도 지난 거면 이제는 올릴 생각이 없는 듯합니다. 친구가 입맛을 다십니다. 그러자 친구가 자신에 허벅지를 찰싹하고 치고는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만지더니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누군가에 일기장입니다. 공개를 한 일기장이지요 친구 녀석이 읽어 보하고 말합니다. 왜인지 내가 본 글과 비슷한 향기가 나는 듯해 읽으면 안 될 것 같아 고개를 젔지만 친구에 눈빛에 어쩔 수 없이 읽게 됩니다. 분명 처음 건성건성으로 읽다. 진진하게 읽게 됩니다.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아무것도 없는 잔을 움켜잡고 빨대로 쪽쪽 빨다. 답답해서 뚜껑을 열고 얼음을 꺼내러 입안에 털어놓고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습니다. 한결 갈증이 사라지니 조금은 편한이 글을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