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겠습니다.

by J팔

‘알라딘’에 나오는 지니는 소원을 몇 번들어 줄까요. 맞아요 세 번 들어줍니다. 주인공인 알라딘은 세 가지 소원을 알차게 사용합니다. 본인은 알차게 쓴 것 같지만 다 같이 모여 tv브라운관을 바라보고 있는 나 포함 수많은 어린이 아니 수많은 어른 어린이는 ‘알라딘’ 저 머저리 같은 새끼가 소원을 100개쯤 아니 무한으로 들어달라고 했어야지 바보 멍청한 새끼가 라고 말하지만 기억은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 알라딘도 소원을 더 들어 달라고 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영화 끝에 ‘자파’가 부린 욕심에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를 보았음에도 영화가 끝나고 알라딘이라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말하는 것이 소원을 100개쯤 들어 달라고 했어야지를 말하며 ‘알라딘’에 순진한 멍청함은 비난합니다. ‘지니’에 족쇄를 풀어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데도 말입니다. 욕심이라는 녀석은 희한합니다. 충분한 것은 흥미를 읽고 희박한 것에는 목을 매단니다. 웃긴 일입니다 평소 넘치고 남아돌아 눈길을 주지 않던 것도 모자라다고 생각이 들면 목을 매달고 달려든다. 특히 나에 경우에는 음식 앞에서 더욱 그러하다. 식탐이라고 부르지만 어쩐지 식탐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모두가 맛있다고 우르르 달려드는 음식이 있으면 설령평소에 내가 자주 먹지 않는 음식 아니 내가 싫어하는 음식 였다대도 꾸역꾸역 내가 받을 수 있는 접시가 미워 터지도록 받는다. 누군간에 눈 또한 신경 쓰지 않는다. 신경 쓰이기도 하지만 속으로 주문을 외듯 말한다. ‘왜 신경 써야 하지’ 그래서 그렇게 꾸역꾸역 받아온 음식을 다 먹느냐 그것도 아니다. 접시 위에 수북이 쌓여있는 음식을 보면 이네 흥미를 잃어버린다. 두 명 먹어 한 명이 죽을 만큼에 음식이 아니라면 대게 한입 두 입 먹고는 다 버려버린다. 내 주변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은 그렇게 뛰어난 음식이 아니었다. 결국에는 많이 받고 깔짝거리고 버렸다. 사람들이 예의 바른 척 손가락질하며 말한다. ‘다 먹지도 못할 거 뭐 그리 많이 받아 뒷사람 생각을 해야지’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사과인 듯 사과 아닌 사과를 한다. 그 닥 유쾌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렇게 다시 행도하게 된다. 정신병 같은 것이 있냐고 뭐가 문제 있냐고 아니다 그렇지 않다. 사실 모르겠다. 지금은 그렇하지 않지만 어릴 적에는 무언가 같고 싶으면 훔쳐서라도 가졌었다. 다행히 그릇이 작아서였는지 무언가를 원하는 것이 작아서였는지 작은 물건 같은 것에만 눈에 들어왔었다. 지금은 어릴 적 탐내하던걸 마음만 먹으면 수백 개 수천 개를 구할 수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사면되지 굳이 왜 훔쳐가 된다. 도둑질하고 기분 좋을 것 같지만 사실상 그 뒤에 오는 찝찝한 감정은 느끼기 싫다. 한없이 떳떳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 감정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잡아먹는 순간이 있다. 검은 파도 가 철썩하고 치는 순간이 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그런 순간이 말이다.

장담하지 못한다. 늘 그것을 느꼈다. 한없이 장담하지만 늘 그것은 덮쳤다. 휩쓸리지 않을 때도 있고 휩쓸릴 때도 있었다. 변명할 때도 있고 스스로 인정할 때도 있었다. 스스로에게 벌주는 것도 용서해 주는 것도 객관적이지 않다. 그 순간에 그 상황에 맞추어 스스로를 진단할 뿐이다. 한없이 간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특별하지 않은 인간이라는 것을 안다. 하나 같지만 하나가 아니다. 그것을 알지만 어쩌면 그렇기에 그런 것 인지도 모르겠다. 끝이 어디일까 많은 것이 머리로는 알아먹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다 알지만 하지 않는다. ‘왜’? 일까 왜 그런 것일까?

아닌 척하려 해도 난 아니라고 다짐해도 분명 ‘나’가 있다. 그 ‘나’는 ‘나’가 싫어하는 ‘나’이다. 그 ‘나’는 꼭꼭 꼭 숨겼다. 왜냐하면 다른 ‘나’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서이다. ‘나’에게 들키면 원래에 ‘나’는 하루를 망쳐버린다. 근데 왜 다른 ‘나’를 숨기려 하는 것일까 ‘나’는 결핍덩어리 이기 때문이다. ‘나’는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그 ‘나’는 원래에 ‘나’의 모습일지 모른다. 그래서 더욱더 ‘나’는 ‘나’가 발견하지 못하게 ‘나’를 숨기려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기분 좋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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