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레

by J팔

조용히 흘러가는 시곗바늘이 내 목을 죄여온다. 몽둥이로 날 때리지 않지만 순종할 수밖에 없다.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어떻게 하다 이 지경에 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마음만 먹는 다면 자유로울 수 있지만 쉽사리 그런 선택을 할 수가 없다. 왜! 그런지 알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가 않다. 모든 것들이 모순이다. 그걸 알지만 어쩔 수 없다. 생각 하지 말라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하라고 말한다. 삐딱하면 삐딱한 체로, 일그러져 있으면 일 그러 있는 체로 말이다. 그렇게 된 것에 하나하나 이유를 달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진다 한다. 한둘이 아닌 입들의 무게에 못 이겨 어쩔 수 없다는 나 스스로의 합의로 그런 상황에 나 자신을 맞춘다. 그들이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시간 동안 나는 어느 정도의 폭력을 견뎌내야 한다.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버텨온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거울에 나를 비추어 본다. 거울 속에 비추어진 나는 뒤틀리고 찌그러져 버린 나의 몸을 보았을 때 스스로에게는 못나 보이지만 밖에 나가 길거리를 걸을 때 다른 대부분의 타인들이 나와 비슷한 모습을 하였기에 지금의 나에 모습이 맞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그렇게 튀지 않게 대부분의 사람과 비슷한 모습으로 하루 종일 떠들어 되던 입들도 자신들과 비슷한 모습을 한 나를 보며 조금씩 말을 줄여간다. 어떨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 말이 독이라 생각한 적도 있지만 한번 두 번 취하다 보면 중독되어 독약을 먹기 위해 뼈를 꺾고, 살을 발라낸다. 누구들과 최대한 비슷하게 보이기 위해 나를 버렸지만 어느 순간 괴물이 되어 가고 있었다. 내가 두렵고, 무서워 슬슬 피하거나 도망가는 사람들이 생겼다. 나에 모습에 입을 보태던 사람들도 어느 순간부터 나를 보며 인상을 찌그린다. 그들의 입의 무게 때문에 그들이 주는 달콤한 독 때문에 내가 이런 모습이 되었는데 나를 보며 손가락질을 한다. 그들만에 틀에는 나라는 존재는 과하게 변해버린 것이다. 다시 한번 거울 속에 비치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 이제는 처음의 나라는 존재의 기억조차 떠올리지 않을 만큼 변해버렸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뒤틀린 나의 모습이 어떤 한 기준이 없어졌다. 어디서 어디부터가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어떤 것이 모든 것이 모호해졌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현재의 나의 모습을 사랑해 주기로 했다. 이제는 이게 나의 모습이고 이게 나였다. 만약 조잘되는 입이 있다면 그들의 입을 뜯어먹어 버릴까라는 잔인한 마음을 먹는다. 독한 마음을 먹는다. 나의 모습이 이 세상의 기준이 되기 위해 내가 나와는 다른 이들에게 말한다. 독설을 뿜어내고 폭력을 휘두른다. 내 모습이 참이며 나와는 다른 것은 모순이라 말한다. 지난날의 나와 현재의 나가 구분이 없어진다. 그때도 나였고 시간이 지나오는 동안 나여 왔으며 현재의 나도 미래의 나도 지금의 모습인체로의 모습 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더 이상 객관적인 생각을 하지도 않을뿐더러 할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게 된다. 내가 누군가에게 ‘검정’이던 ‘하얀’이던 상관이 없어진다. 내가 하얀 이라고 생각하면 하얀 이 되는 것이고 검정이라고 생각하면 검정이 되는 거다. 나보다 더한 괴물이 나타나 기전까지는 절대 바꾸지 않을 거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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