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오글거린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사람을 닮은 기계에 불과하다.
당신의 옆에 당신이 아는 누군가 있다면 지금 당장 위의 질문을 해라. 그러면 그 사람이 사람인지 사람을 닮은 기계인지 바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도 나도 어릴 적 꿈은 엄청나게 많았다.
공룡이 되고 싶었고, 우주에 가고 싶었고, 돈을 그냥 많이 벌고 싶었고, 대통령이 되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살다 보면 그런 건 다 철부지 없는 일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꿈을 꾸는 사람을 그저 몽상가라고 답을 정해놓은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은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목표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래도 꿈보다는 목표가 조금 덜 오글거리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나도 꿈을 꾸기에는 늦었다. 정확히는 꿈만 꾸고 살기에는 현실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힌 것이다. 그래서 조금은 현실적이지 못한 꿈 대신 목표를 설정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취업 전 목표는 단순했다.
일단 좋은 회사에 들어가자. 좋은 회사에 못 들어갈 것 같으면, 조금 덜 좋은 회사에 들어가자.
내가 만족은 못해도 부모님이 남에게 쭈뼛쭈뼛 거리지 않고 말할 수 있는 회사에는 들어가자.
그런데 내가 가진 것은 남들에 비해 그다지 많지 않았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래도 정말 운 좋게 위의 조건에 해당되는 회사에 취직을 했다.
취직 후 2가지 목표를 다시 세웠다.
첫번째는 자녀의 초등학교 첫 운동회 때 가장 젊은 아빠 축에 속하자.
두번째는 은행에서 빚을 낸다고 해도 빚을 최소화 하여 빠른 시간 안에 내 집을 갖자.
불행스럽게도 지금 당장 아이를 가진다고 해도 첫 운동회에는 40살이 넘을 것이고, 세계일주를 택한 순간 가진 자산보다는 빚이 더 많을 것을 알고 있다.
첫번째가 직장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나는 금전적인 안정이 되어야 결혼을 한다는 주의였다. 그렇기에 돈을 벌어다 주는 직장이 첫 번째의 전제조건일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돈을 모아야 하는 두 번째와도 상관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옆에 상대도 항상 있었기에 돈을 모으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중간중간 나에게 동기부여라는 채찍도 가했다.
회사에서 아무리 깨지고 욕먹어도 한 달에 한번 월급 나오는 것은 변함 없었고, 그냥 버티면 되는 것이었다.
아니, 다른 것에 투자하고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돈을 더 빠르게 벌 수 있지 않나 라는 말도 맞는 말이다.
그래도 반박하자면 일부 회사 및 직무는 다르지만 당신이 아무리 날고 긴다고해도 보통의 회사에서 주는 돈은 정해져 있다. 또한 투자가 그리 쉽다면 세상 사람들 다 돈을 벌었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회사는 다른 일과 병행하는 것에 대해 암묵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자기계발을 통해 더 나은 회사를 가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것도 목표가 될 수 있다.
대신 더 많은 야근을 할 수 있다는 가정은 둬야 할 것이다.
여행하기 전에 목표가 너무 많았다. 목표 없는 여행은 그냥 시간 낭비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장기간 여행 혹은 세계일주 하는 사람들에게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답한다.
'행복을 찾고 싶어서요'
나는 이 말에 대해서 반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틀린 말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이제까지 한국에서 지내면서 행복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알지 못하는 세상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행복했다. 마지막에는 기계적으로 일했지만 일 끝나고 상사를 안주로 삼는 술자리도 좋았고, 주말에는 회사를 안주로 삼는 술자리도 좋았다. 커피 마시는 것도 좋았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멍하니 누워 있는 것도 좋았다. 당연히 바쁘게 움직이는 것도 좋았다. 나는 이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실 세계일주를 하면서 행복을 찾지않는다.
언제 죽을지 몰라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 중 하나를 하는 것이고 그래도 이왕 하는 것 내가 먹고 살 길이 무엇이 있을까 찾고자 하는 것이다.
여행 초기에는 매번 마트와 시장을 가면서 물가를 파악했고, 장사하는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단순히 여행이라는 것을 즐기기도 하고 그 나라의 비지니스를 배울 수 있는 상황이 생기면 하루를 비우고 그들을 따라다니며 보고 배우려 노력했다.
또한 여행 이후를 생각해서 영어 혹은 다른 외국어를 한 개쯤은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미드를 보거나, 영어일기를 적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여행은 이동시간이 절반이며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여행이 달라진다. 그러나 피곤하여 10분 후 대부분 곯아떨어지는 것이 현실이기는 하다.)
지금은 아프리카에 머물며 자연도 보면서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으며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보려 하고 있다.
나는 아프리카에 봉사하러 온 것이 아니다. 내가 먹고 살 길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작가라는 목표가 있다. 작가는 특별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거나 글을 매우 잘 쓰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떠한 계기를 통해 이 길을 걷기로 생각했고, 열심히 원고도 쓰고 있는 중이다.
내심 브런치를 통해 누가 연락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직장을 다니든 여행을 하든, 인생을 살든 목표가 없다면 당신은 지치게 될 것이다.
몸이 지치면 마음도 지칠 것이고, 그냥 이유 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소소한 목표든 남들이 듣고 웃고 마는 거대한 목표든 상관없다.
혹시나 당신이 목표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면 목표를 지금이라도 생각하고 작성해라. 나도 목표가 없었다면 진작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 글을 쓰지 않고 야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올해까지는 아프리카에 있을 예정입니다.
지금은 세네갈입니다.
인터넷이 매우 매우 느려서 정기적인 업데이트가 어려울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