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비아네스캠프 Feb 10. 2023

07. 그랩(Grab) 역시는 역시 <2편>

그랩은 택시 탈 때만 쓰는 게 아니었다




쿠알라룸푸르 도착 날까지만 해도 그랩(Grab)은 그저 택시 탈 때 쓰는 앱인 줄만 알았다.(1편 링크​) 그런데 두 번째 날, 부킷빈탕을 종일 걷느라 일찍 돌아와서 저녁은 어떡할까 고민할 무렵 아내의 한마디,


여보, 그랩 음식배달도 되네?!


그동안 택시를 부르는 Car 메뉴만 썼는데, 눈여겨보지 않았을 뿐 음식 배달이 가능한 Food, 물건을 주문해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Shopping, Grocery, Mart까지 사용범위가 꽤 컸다. 안 그래도 아들은 숙소 야외 풀에서 수영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희소식. 아들과 난 바로 풀에 뛰어들었고, 아내는 느긋하게 앉아 배달음식을 골랐다. 선택지는 가까운 마이타운몰에 최근 오픈했다는 무려 교촌치킨. 맛도 거의 비슷했다.


교촌 반반치킨을 말레이시아에서- 서운하게 콜라랑 무는 안준다.


게다가 배달비도 저렴


배달 음식은 보통 오토바이로 오는데 앱에서 실시간 위치도 확인할 수 있고 무엇보다 배달비가 매우 싸다. 대부분 천 원 이하고, 없는 곳도 많았다. 그 이틀 뒤는 부킷빈탕 수리아몰에서 ‘딘타이펑’을 주문해서 먹었고, 그 사흘 뒤는 유명한 로컬 양꼬치 집에서 칭타오와 각종 꼬치구이를 주문해 먹었다. 시내 카페나 음식점을 다니다 보면 카운터 뒤로 그랩 푸드 평점이 표시된 곳도 자주 볼 수 있다.


주류 주문은 성인, 논 무슬림이라는 동의 절차가 있다.
부킷빈탕 수제버거 맛집에 붙어 있는 그랩푸드 평점


이렇게 간편하게 숙소에서 말레이시아를 비롯 태국, 중국, 일본음식은 물론 스타벅스나 로컬 카페 메뉴도 상당히 다양한 선택지로 주문이 가능하다. 매일 저녁 시간 로비로 내려가면 투숙객들이 주문한 각종 그랩 배달이 성황이다.


Food 메뉴 모습. 프로모션도 다양하다.


Plus, 마트 주문도 OK


어제는 일정이 늦게 끝나서 집에 돌아왔는데 생수도 거의 떨어졌고, 간단히 술 한잔 하려는데 술도 프레시한 안주도 없어서 ‘그랩 마트’를 이용해 봤다. ‘Jaya Grocer’라는 대형마트에서 주문 가능한 품목이 실시간으로 쫙 펼쳐졌고, 물과 맥주, 방울토마토, 오이 등을 주문했다. 합계 80링깃(약 24,000원) 이하라 주문료 3링깃이 붙었지만 배달료는 무료였다. 다만, 숙소와 꽤 떨어져 있는 마트였던지라 그랩 배달기사가 안 잡혀서 처음 예상시간보다 40~50분 늦게 배달되긴 했다.


밤늦은 시간, 야무지게 배달된 일용할 양식




말레이시아에 머무는 기간이 길다 보니 그랩을 쓸 일이 점점 더 많아진다. 어떻게 보면 [ 카카오택시 + 배달의 민족 + SSG 쓱배송 ] 까지 합쳐져 있는 셈인데, 한 앱에서 이렇게 많은 영역을 커버하고 있는 게 놀랍긴 하다. 그만큼 우리 여행을 쉽고 편하게 도와주고 있으니, 한 달간 충성도는 꺾일 일이 없을 듯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06. 해외 한 달 살기, 초3 아이는 뭐 하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