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하기 좋은 표정으로요.
회사에서 협업은 피할 수 없습니다.
다른 팀과의 협업, 같은 팀의 팀원과의 협업, 리더와의 협업, 고객사와의 협업.
뒤돌면 협업이고, 옆으로 고개를 돌려도 협업입니다.
PO는 더욱 그렇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우리 모두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눈치도 보이고,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부담스럽기도 하고,
여러모로 혼자 하는 게 편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함께 일하고 같이 협업하는 것이 쉬운 비교적 수월한 사람이 분명 있습니다.
'협업하기 좋은 표정'을 가진 사람
무언가를 부탁하기에도 부담이 덜하고,
그 사람의 부탁은 선뜻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반면에 말을 거는 것조차 어렵고,
가까이 다가가기도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말 한마디 꺼내러 가는 길에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곱씹고 다시 되뇌게 됩니다.
얼굴 표정이 커뮤니케이션의 55%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심리적 안전감 형성, 의사소통 장벽 감소, 그리고 업무 효율성 향상 효과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PO가 써야 하는 가면은 협업하기 좋은 가면입니다.
사람 좋은 웃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는 무표정, 과하지 않은 적당한 눈웃음...
이렇게 쓰다 보니 마치 슬픔조차 우스꽝스러운 표정 뒤로 감추어햐 하는 피에로와 같네요.
(비슷한 점이 있을지도...?)
마주할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그 표정이,
그 이후의 모든 기분의 방향을, 일의 방향을, 그래서 일의 결과를 결정합니다.
제가 지금은 살이 포동포동하게 오른 상태라 보는 사람들 마다 곰같이 푸근하다고 하지만,
조금 날씬했을 때는 '무서워서 말 걸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꽤 자주 들었습니다.
무표정일 때 화가 난 사람 같다면서요.
리더가 되어가면서 화가 난 표정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차츰 깨닫게 되었고,
PO로 일하면서는 무표정인 사람에게는 다가가고 싶지 않다는 충동도 들었습니다.
협업을 떠나서도 사람의 표정이 관계의 시작에 참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습니다.
얼굴 근육 마사지 좀 오랜만에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