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신가요?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재택근무가 해제된 이후에도 예전보다는 사람들을 덜 만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느낌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은 곧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편차는 있지만, 일부는 일상에 지쳐 혼자 있을 때 비로소 휴식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죠.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그리 즐기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성향 문제이니까요.
오늘 하우머치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이 어느 정도의 가치로 다가오는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하우머치 6번째 에피소드, 지금 시작합니다!
나는 1년 중에 나가는 날을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찐 찐 집순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낸다. 취미생활, 운동도 하고 고양이랑 놀고 이렇게 이것저것 할 때도 있고, 정말 하루종일 음악 틀어놓고 침대에서 뒹굴거릴 때도 있다. 혼자 있으면 일단 신경쓸 사람이 없어서 좋다.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으니 가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고.
그럼에도 내가 금액을 0원이라고 적은 이유는 저런 장점 만큼의 단점이 있어서다. 생각할 시간이 너무 많으니 정말 온갖 잡생각에 휘둘리기도 하고 생각이 깊게 들어가서 쉽게 우울감에 빠지기도 한다. 특히나 평소에 머릿속에 생각이 많은 나는 더 그렇다. 심하면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때도 많다. 물론 혼자 보내는 시간이 가장 편하고 좋지만 그만큼 마이너스 되는 부분도 크기 때문에 0원을 적어보았다.
'결혼 전에 독립이란 없다' 이 말은 어렸을때 부터 줄곧 들어오던 말이다. 청개구리 심보가 있어서 그런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욱 독립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집에서 정말로 독립은 불가능한 일이라.. 그냥 나 혼자만의 시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정말 소박하게..! 단 1박 2일만이라도 아무도 없이 나 혼자 생활할 공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거리낌없이 호텔방 1박 정도의 요금을 낼 의향이 있다!
최근 1-2년간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여러 면에서 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을 덧붙이자면 나 혼자만의 시간 +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찾는 노력 혹은 되돌아보거나 발견한 나 자신을 스스로를 인정하는 게 필요한 거 같다.
적어도 나는 앞에 말한 두 가지 없이 그저 잠을 청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이 어색해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아주 조금 나에 대해 알고 남들이 판단하는 내가 아닌 오로지 '나'를 정립하는 시간을 갖고있다.
나 혼자만의 시간에 필요한 돈은 사실 얼마 들이고 싶지 않다. 사실 가치로 따지자면 더더욱 모르겠다. 내 자신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사람들 만나며 에너지를 주고받는 게 내가 갖고 있는 성향이고, 힐링 되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하지 않을까 하며 내 뇌에게 미뤄본다. 그래도 계속 사람들에 치이다 보면 혼자만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니 극도로 필요한 상황이라면 10만원!
나는 광고회사의 AE다. 사람들은 이 직업이 굉장히 창의적이고 톡톡 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AE는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그것이 광고주이든, 회사의 다른 부서 사람이든.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사람과 만나서 입을 터는 것은 ‘일’이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휴식’이자 ‘충전’이다. 내가 ‘충전’하면서 얻게 되는 잡지식들이 사람들과의 스몰토크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일이 많으니, 어찌보면 혼자 보내는 시간에게 내 월급의 상당 부분을 할당해야 할 것 같다.
이에 나는 ‘나 혼자 만의 시간’에 월급의 1/5를 산정한다. 나에게 창의적인 생각과, 입을 털 수 있는 동력과, 새로운 잡지식들을 공급해주는 것에 대한 최상의 대우이다.
안타깝게도 내 월급을 공개하는 것은.. 조금 어려울 것 같으니 이 정도로 마무리해 본다.
너무 좋아하는 시간이다.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이다. 사람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일상을 충전한다.
혼자 요리하기, 혼자 네일하기, 혼자 드라마보기, 혼자 유투브보기, 내공간 꾸미기, 좋아하는 카페에서 직장업무 마무리하기, 혼자 여행 계획세우기, 일기쓰기, 누워있기, 팩하기, 옷정리하기, 카페가서 혼자 좋아하는시집읽기, 날 좋은날 노래들으며 자전거타기. 정말 혼자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내삶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20억짜리 집과 바꾸자고 하더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절대 가질 수 없다는 조건이라면 거절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나는 지금도 이 글을 쓰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있다.
평소 티비를 잘 보지 않는 나인데, 최근 본 에어팟 프로 광고가 참 인상적이었다. 노이즈 캔슬링의 효과가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잘 느껴진 광고였다. 음악이 나올 때, 세상의 소리는 차단되었고, 광고의 주인공은 자신만의 세상에 흠뻑 취했다. 감탄이 나왔다. 하나의 작품 같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에어팟 프로를 사고 싶었는데, 비슷한 기능을 하는 헤드셋이 이미 있었다. 나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흔쾌히 헤드셋을 살 용의가 있었으니, 헤드셋의 가격을 나 혼자만의 시간의 가격으로 설정해보았다. 한 시간에 15만원! (높은 시급)
예전의 내 모습을 떠올리면, 혼자인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혼자 있는 시간이 없으면 안되는 사람이 되었다. 주기적으로 혼밥도 해줘야 하고, 혼자 여행도 다녀줘야 한다. 스스로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이 시간은 다른 사람을 만나기 전에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주로 혼자 있고 싶을 때면, 일단 음악을 튼다. 그것이 블루투스 스피커일 때도 있고, 이어폰일 때도 있고. 요즘은 주로 헤드셋을 이용한다. 음악을 틀면, 세상의 소리가 꺼진다. 그리고 음악 안에 나만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그 공간에서 나 혹은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다. 나를 빙 둘러싼 헤드셋은 (밖에서 쓰기에 살짝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어폰보다 성능도 좋지만, 남들에게도 가시적으로 내 시간을 방해하지 말라고 전달하는 것 같아서 좋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도 '나 혼자 시간 보내고 있어요!'라고 티나게 자랑할 정도로 소중한 나만의 시간이다.
가치를 책정할 수 없다.
굳이 정해야한다면 약 10억정도.
다른 분들은 더 자유롭게 생각하시는 것 같지만 나는 하우머치 주제들을 만약 나에게서 없어진다면?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번도 마찬가지로 나 혼자만의 시간을 누군가 뺏는 명목으로 얼마를 주면 되겠냐고 물으면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안 받고 안 뺏기겠다. 그만큼 혼자만의 시간은 삶을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하며 그 누구의 시선과 환경, 상황 속에 구애받지 않고 그 공간과 공기의 흐름에 맞게 내가 원하는 세계 안에 나는 누구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슴 두근거리는 꿈을 꾸기도하며 나를 자책하기도하고 큰 소리로 노래도 부르며 행복한 상상도 하고 누구 앞에서도 흘리지 못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나를 성장시켜주는 , 다독여주는 정말 소중한 시간.
난 내 혼자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다. 사람을 좋아하기에 앞서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고민하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로 그런 시간은 모두가 잠든 후 조용한 새벽이나 되어야 가능한데, 이때는 음악도 틀지 않는다. 가만히 한 주, 하루를 돌아보고 밀린 것들을 하나씩 처리하고,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우면서 소홀했던 마음 구석구석까지 살펴보는 시간이다. 그러다보면 시간이 꽤 많이 지나가 버리기도 하는데, 내일의 피곤이 예상되지만 그래도 한 주에 한번은, 내 페이스에 맞춰서 느긋하게 나에게 시간을 써줘야 한다.
이 시간을 다 보내고 나서야, 넷플릭스, 웹툰, 유튜브, sns, 독서를 할 수 있게 된다. 잠을 적게 자는 편도 아니다보니 하고 싶은 것들을 전부 소화할 수 없어 늘 시간관리는 어렵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새벽의 내 시간은 포기할 수 없다. 가격으로 정해보자면, 그 다음 날 피로를 물리치기 위해 사먹는 아메리카노 3,000원 * 한 주 치의 개운함을 주므로 7일 = 21,000원 이 되겠다.
나 혼자만의 시간은 내게 50만원 정도의 가치이다. 한달에 취미생활에 얼마 정도를 부담없이 쓸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50만원이 떠올랐다. 나같은 사람에게 혼자만의 시간은 필수적이다. 여러 사람 사이에서 에너지를 얻는 만큼 혼자 있으면서 큰 에너지를 얻는다. 요즈음의 나는 주로 혼자 있는 시간을 1)잠 2)넷플릭스 3)책 에 쓴다. 때에 따라 비중이 좀 달라질 뿐, (사실 충분히 자고 남는 시간을 넷플릭스와 책에 분배하곤 한다.) 이 세가지가 주로 내 시간을 쓰는 방법이다. 문제는 집 밖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집에 칩거하는 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책과 색연필을 하나 챙겨 집 앞 카페에 가 마스크 없이 책을 읽고 그날의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마시고 싶다. 돌아오는 길에 집 앞 하천에서 벚꽃도 구경하며 느긋한 오후를 즐기고 싶다.
하우머치를 하면서 가장 비싼 금액을 부른것 같은데, 없어진다고 생각했을 때 100억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서라도 꼭 챙겨야하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취 생활이 길어지는데, 고된 몸을 이끌고 밤에 혼자 불꺼진 방에 들어가면 적적함과 웬지모를 쌀쌀함이 엄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본가에 돌아가서 가족들과 생활하면서도 꼭 잠시 혼자 있으려고 하는데, 결국은 내 중심을 잠시 되찾는 과정인 것 같다.
혼자 있다는게 물리적으로 주변에 아무사람도 없다는 것은 아니다. 더 나아가 정신적으로 잠시 기존의 나에서 두세발자국 떨어저 관망할 수 있는 상황에 나를 내던진다는 것이다. 보통 운동을 할 때 이런상황 빠진다. 숨이 가빠오고 땀이 나기 시작할 때 자연스레 이러한 상태가 된다. 최근 코로나 때문에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지면서는 요리를 하면도 이럴 때가 생기는데 재료를 손질하고 팬에 볶고 플레이팅 하기까지 운동할 때와비 한 전개로 이 과정에 빠지는 것같다. 요리가 맛있으면 먹는동안까지 이 상태가 혓바닥의 카타르시스와 함께 계속 이어진다.
결국엔 이 때 잡은 중심이 나의 가치관이 되고 행동이 된다. 무작정 바깥에 휩쓸려다니기만 하면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혼자 있는 시간에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고 나에게 집중할 줄 알아야 역설적으로 바깥의 환경과 더 잘 감화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는것 같다.
타인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얻어지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
일년에 천만원 정도는 비싼 학원비라고 생각하고 지불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