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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욜수기 yollsugi Feb 01. 2022

에어비앤비에 회사 팔고 Web3로 뛰어든 개발자 이야기

Web3 딥다이브 : 아티클 번역/정리 (5)

포스트 기록

1. 'Play-to-Earn'이 그래서 왜 중요한데?

2. 학습과 교육의 영역에서 DAO는 어떻게 흘러갈까

3. DAO : 세상을 제대로 뜯어고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에 대하여

4. 지금 Web3의 UX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5. 에어비엔비에 회사 팔고 Web3로 뛰어든 개발자 이야기 (이번편)



원문 : I Sold my Startup to Airbnb and went all in on developing web3 -- here's why


Intro 겸 사설


Web3에 대해서 파면 팔 수록, Web2에서 프로덕트를 대하는 접근법과 그렇게 다를 것은 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 완전하게 정립되지 않은 규제에 대한 대응이나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하는 등의 영역에서는 Web2와 다른 문법으로 적용해야 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Web2의 구조적, 기술적 한계점을 Web3에서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명백하다.


그러나 Web3로 왔다고 해서 그간에 프로덕트단, 비즈니스단에서 중요시했던 기준과 접근들을 무시해서는 또 안될 것이다. 그간에 이해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Web3가 무엇이 다른가를 주로 파왔다면 이제부터는 Web2의 펀더멘탈들을 어떻게 접목시켜야 할지를 주로 고민하면서 학습을 이어나가보려 한다.


오늘의 글은 개발자 입장에서 Web2의 한계점, 그리고 Web3가 어떻게 좋은 대안이 되는지를 풀어낸 글이다. Airbnb 대신 Web3 올인이라니, 확실히 핫하긴 핫하다.





본문


우리가 Web3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는 테크 쪽 대부분 사람들이 곧바로 NFT, 암호화폐, 혹은 DeFi를 떠올린다고 느낀다.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 트위터 활동으로 판단하건데, 대부분 그럴 뿐이다.


하지만 개발자로서 내가 관심있어 하는 것은 NFT, 암호화폐, DeFi가 아니다. 사실 나는 95%의 프로젝트들이 매우 위험하고, 최악의 경우 스캠(사기)이거나 — 고객 유입에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나머지 5%는 충분히 지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Web2의 부스터가 되어야 할 한 사람으로서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 개발자 중심이었던 내 스타트업은 몇년 전 에어비엔비에 인수되었고, 전통적인 실리콘 벨리 프레임워크 내에서 내 커리어 옵션은 꽤 괜찮다, 만약 내가 그 길을 선택하려 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그 대신, 지난 6개월 간 나는 나의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에너지 모두를 Web3 개발자를 위한 무료 오픈소스 도구인 Studio 721을 만드는 데에 쏟았다.

Studio 721, 메타데이터와 아트워크를 만들어 IPFS (Web3 파일 호스팅)에 업로드하고, 이더리움 및 폴리곤 블록체인에 NFT 스마트 컨트랙트를 배포하는 오픈소스 웹사이트


나는 개발자 플랫폼으로서의 Web3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 전반적으로 플랫폼이 여러 한계점들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Web3 기능들은 이미 놀랍고 흥미로울 정도로 개발자들을 위해 잘 작동하고 있다. 여기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에 특히 적용되는 세가지 기능을 소개한다 :



이더리움으로 가입/로그인하기
(Sign-in with Ethereum)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앱가입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은 지갑연결 옵션을 추가하는 것만큼이나 간단하고 즉시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가입 가체가 곧 아키텍처의 핵심이 되도록 만들어졌다. 개인 정보 및 보안 측면에서 볼 때, 앱은 소비자 스스로가 이미 공개해둔 데이터에만 접근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 데이터 유출의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을 로그인 옵션으로 (소셜 로그인) 넣어둔 앱을 만드는 것과 비교해보자. (페이스북을 옵션으로 만드는 것은) 개발자로서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번거로움이다. 먼저 개발(dev) 계정을 만들고, 페이스북의 서비스 약관에 동의한 다음 공식 SDK를 통합해야 한다. 이 프로세스는 최소 며칠이 걸리며, 현실적으로 애플, 구글, 트위터 등의 로그인 옵션도 추가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 부딪힌다. 이 모든 작업이 끝난 뒤에도, 만약 페이스북이나 다른 거대 플랫폼이 당신의 앱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 그리고 그 승인 규칙은 굉장히 모호하다 — 플랫폼은 즉시 그 앱을 종료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실용적 측면에서 보면 그들은 이미 현대 사회에서 우리 활동의 많은 부분을 지키는 문지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이 당신의 모든 데이터를 '소유'할 뿐 아니라, 다른 곳에 의존할 곳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실수로라도 유출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종종 그래왔다!) 

이더리움은 이 모든 것에 대해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공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말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



글로벌 테스트 네트워크
(Global test networks)


Web2의 또 다른 불만사항은 간단하고, 안전하며 상호운용 가능한 테스트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온라인 소매 사업을 시작한다고 가정하고, 하루 동안의 핫 딜을 트윗해주는 트위터 앱을 만들려고 한다고 해보자. 당신은 앱을 만들면서 테스트를 해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가짜 트위터 계정이나 가짜 트윗을 만들 방법이 없다. 또한 앱에 버그가 생길 경우, 잠재적으로 민감한 비즈니스 데이터로 말도 안되는 스팸성 트윗들을 보내는 것은 매우 쉬울 수 있다. 당신의 새로운 사업은 트위터 팔로우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 사례의 위험성은 낮다. 하지만 당신의 사업이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하거나, 결제 프로세서에 연결되기 시작하면 이 위험은 꽤나 심각해진다 ; 그렇게 되면 버그는 사람들의 금융이나 보안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류의 데이터 유출은 이미 페이스북이나 테크 대기업들 사이에서도 너무 자주 발생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소프트웨어 개발의 불가피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플랫폼은 특히 위험성이 높을 때 테스트용 계정을 지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않고, 그렇다 하더라도 페이스북의 테스트 계정과 Stripe의 테스트 계정 사이 완전한 상호운용성을 방지하는 한계가 존재한다.


여기서도 비교 대상인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상의 모든 소프트웨어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단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면서 빛을 발한다. 이러한 아키텍쳐의 자연스러운 결과로, 네트워크상의 모든 각각의 앱을 포함한 전체 네트워크의 테스트 버전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제 모든 결과 (버그로 인한 외부효과 포함)를 시뮬레이션하고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다. 그 힘은 Web3 외부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는 두려움 없는 발전을 가능케한다.



빌트인(내장) 결제 처리
(Built-in payment processing)


마침내 결제다 : 개발자로서, IAP와 기타 수익을 모으는 것은 항상 주요 마찰 지점이었다. 이론적으로 Striped 같은 프로세서를 통합시키는 것은 쉬워야 하지만, 이는 곧 계정 설정, 플랫폼의 서비스 약관에 서명하는 것, API 학습,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 처리의 전반을 의미하기도 한다. 개발자로서는 이러한 후프를 뛰어넘는 대가로, 결제가 처리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 단, 플랫폼이 당신의 수익을 먼져 가져간 후에 말이다.


이에 반해 이더리움은 여전히 거래 수수료가 있긴 하지만, 개발자로서는 일반적으로 1분 내에 결제를 받는다. 그리고 많은 결제 프로세서들이 모든 국가를 지원하지는 않는 것에 비해 이더리움은 전 세계에서 자동으로 지원된다. 물론, 거래 수수료가 현재로서는 꽤 높을 수 있다. 그래도 개발자로서 이러한 확장성 문제는 Web3의 근본적인 결함 보다는 해결가능하다고 본다. 현실적인 솔루션들이 진행 중이며, L2의 경우 이미 자체적으로 혁신적인 플랫폼이 되었다.


이 모든 이유들과 그 이상으로 인해, 개발자 입장에서 Web2 스택에서 전환해 새로운 환경을 실험하는 것은 매우 짜릿한 일이었다. 나는 Web3에서 일하는 동료 개발자들로부터 그와 같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내가 여유 시간에 만든 재미있는 작은 앱에 관해 트윗할 것이고, 바로 다음 날에는 내 디스코드에서 800명의 사람들이 열광하며 그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중 어느 것도 Web3가 완벽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 오히려 그와 거리가 멀다. UX는 일반적인 소비자들을 위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고, NFT나 암호화폐에 대한 투기성 과대광고, 하이프들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을 뿐이며, 소비자 수용성을 둘러싼 비현실적인 기대도 낳고 있다.

결국, 개발자들을 위한 인프라가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Web 2에서는 거의 모든 소비자가 리눅스(Linux)를 직접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운영 체제로 선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눅스는 여전히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웹의 백 아키텍쳐와 우리 모두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개발자 도구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남아있다. 이 것이 내가 앞으로 몇 년 동안의 경력을 Web3가 비슷한 경로를 따라 진화하게 될 것이라는 그 믿음에 투자하려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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